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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걸 Oct 01. 2016

생각지도 못한 광야에서...

괴뢰메는 상당히 넓은 곳이다.

워낙 오랜세월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 특이한 지형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지형 덕분에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관광객이 주로 머무는 곳은 가장 발달된 곳 주변에 모든 것이 다 있다. 조금만 움직이면 된다.

우리는 비둘기 계곡을 찾아 멀리 다녀왔지만, 모든 좋은 것은 괴뢰메의 중심지 주변에 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조금만 벗어나면 대형 마켓도 있고, 현지인 위주로 살아가는 지역 주변에 생활에 편리한 것들이 있다.


오늘은 관광객들의 핵심 지역이외에도 스타워즈를 촬영한 곳이라고 알려진 지역을 찾아서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 매니저로 부터 안내를 받아 내비에 입력하고 목적지를 찾아 나선다.


숙소를 벗어나는데, 예전에 들렀던 추억의 장소가 눈 앞에 나타난다.


많은 관광객들이 괴뢰메를 방문하면 필수코스처럼 방문하는 지역인지라...

숙소에서 차로 출발하자마자 예전에 방문했던 추억의 장소가 바로 나타난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관광차를 대면 주변에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괴뢰메의 동굴 숙소의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만 방문한다면 괴뢰메의 일부만 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바로 건너편 골짜기에 로즈밸리라는 일몰시에는 골짜기가 장미빛처럼 물든다고해서 붙여진 곳이다.



해가 완전히 지면 이곳에 레이져 쇼가 펼쳐지기도 한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관광 중심부에서 걸어올라갈만한 곳에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언덕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숙소 지역은 침식된 아래에 있고,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언덕은 일반 도로에 해당하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관광격들이 주로 들르는 맞은 편인 이곳은 협곡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서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트래킹이나 혹은 엔터테인먼트가 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저 아래 협곡에서 자전거나 트래킹, 혹은 기타 오토바이로 투어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 잠시 들른 곳이어서 휴질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의 목적지로 출발한다.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비양의 나긋나긋한 안내뿐...

그래 믿고 가보자... 오늘은 또 우리의 내비양이 어디로 안내할지 기대를 하면서...


그런데 어째 수상하다.

괴뢰메 중심 지역을 살짝 빠져나오면서 이상한 산길로 안내한다.

내가 렌트한 차는 사륜구동이 아닌데... 기껏 아반떼인데... ㅠㅠ

그래도 어쨋든 가다보니 멋있으니 내려서 한 컷!

괴뢰메 지역의 이름모를 광야 지역 우리는 또 자유여행의 헤메는 길로 들어섰다.


우리는 또 자유여행의 기본 정신에 충실하다!

헤매는 길 위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네비양의 안내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내 눈 앞에 펼쳐져도 우리는 자유여행의 변수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정이 어긋나면 어떠랴? 원하는 결과 아니면 아쉽기는 하겠지만 그런들 어떠하랴...

우리는 자유롭게 여행하는 중인걸...!


그렇지만...

뜻하지 않게 보는 멋진 풍경이 우리를 반겨준다.



괴뢰메 주변에 이렇게 멋지고 드넓은 호수가 있을 줄이야...

호수를 접어들어 네비양이 안내하는 곳에 도착해 보니 유원지스럽지 않은 유원지 형태의 공간이 나타난다. 간이 판매점에서 간단한 음료와 먹을 거리들을 판매하고, 넓은 주차장이 있는...


주차를 하고 호숫가로 도착해 보니 나름 수영을 즐기는 현지인 피서객들이 도착해 있다.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고 나온지라 수영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뜨거운 여름에 발을 담그고 피서를 하는 낯익은 풍경이 호숫가에 펼쳐진다.


우리가 보고 싶은 풍경이 이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 이 풍경이 나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곳을 찾아오기까지의 과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만난 아반떼가 완전 비포장도로를, 달린다기보다는 바닥에 긇히며 광야와 나즈막한 산길을 굽이굽이 바닥에 튀는 돌에 차가 긁힐까, 펑크가 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며 조심조심 운전하며 오는 과정에 볼 수 있는 괴뢰메 인근 지역의 풍경이, 마치 영화의 필름이 지나가듯이 우리 주변을 감싸고 흘러갔기 때문이다.


네비게이션에 좌표를 입력한 히스토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곳을 다시 찾아갈 수는 있다. 하지만 이곳이 목적지가 아니라, 괴뢰메 주변에 광야와 같은 농촌 풍경들을 다시 찾아 다음에는 사륜구동차로 다시 한 번 달려보고 싶다.


어랏!

우리의 목적지는 스타워즈를 촬영한 현장인데...

어느덧 우리는 이곳에 잠시 머물게 된다.


어차피 인생이란, 목적한데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으니...

그래 잠시 쉬어가자. 그래도 아직 가야할 목적지가 있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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