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람....
03. 저주받은 손의 자영업자가 제품 사진 찍는 방법 (brunch.co.kr)
제품 사진을 다 찍은 뒤 괜찮은 사진들을 모아 스토어의 상세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누가 그랬던가 상세페이지야말로 고객을 후킹할 수 있는 마케팅의 첫 시작이라고..
그렇다면 나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포토샵을 교양수업으로 들은 게 다였기 때문에, 포토샵으로 만드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고..
사진 촬영이 40만원인데 (그래서 03 에피소드가 탄생한 것) 상세페이지 제작은 또 어떠랴
엄청난 가격을 듣고 바로 인터넷 창을 닫아버린 기억이 있다.
이런 발전한 디지털 세상에 못할 게 있겠나! 요즘은 미X캔버스, 망X보드 등등 예쁜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디자인 플랫폼이 있기 때문
(당장 미X캔버스 pro 구독 결제 진행 시켜)
유료 디자인 이용을 위해 약간의 지출은 있었지만,
건바생의 스토어 탄생 비결은 정말 최소한의 지출만 한 것이다
(사진촬영 시 카메라 무료 대여, 스튜디오 2만원, 촬영소품 총 10000원 결제, 집에 있는 그릇 들고감.. 등등)
상세페이지 작업은 누끼 따기의 늪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누끼 따는 작업을 약 50번쯤 반복하고, 기존 디자인 템플릿 내에 예쁘게 배치하면..?
뚝딱!!^^
만들어지진 않고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간결하지만 또 전달력 좋게
제품의 장점만 담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제품이 좋은 점을 설명하라고 하면 약 30분간 열심히 떠들 수 있지만 (투머치토커)
고객의 입장에서 너무 긴 글은 잘 들어오지 않을 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일지도 모른다.
글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시간 소요가 가장 많이 됐던 것 같다.
나는 최대한 간결하게 적어내고자 하는 마음이 컸는지
다 만들고 나니 제품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저 짧기만 한 상세페이지가 완성되었다.
그래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언젠가 싹 다 갈아엎고 말겠다.... (다짐만 100번째)
여차저차 조금은 부족한 상세페이지가 완성되었는데,
그 다음은 판매시작이냐고?
아직 한 발 남았다.
자가 품질 검사... 커밍쑨......
(현재는 네이버에서 판매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