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가 해주는 옛날이야기> - 해당 내용은 <부자 아빠>에서 가져왔습니다.
옛날 옛적에 작고 기이한 마을이 하나 있었단다. 그곳은 참 살기 좋은 마을이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지.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어.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마을 장로들을 날마다 마을에 물을 날라 줄 사람을 구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지. 그리고 장로들은 두 사람 모두와 계약을 했어. 약간의 경쟁을 허락한다면 가격도 낮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계약을 따낸 첫 번째 인물은 에드라는 사람이었는데, 즉시 달려 나가 잘 만든 강철 양동이를 두 개 샀지. 그런 다음 2km 떨어진 호수를 왔다 갔다 하며 물을 나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즉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어.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두 개의 양동이로 열심히 호수에서 물을 퍼 날랐다. 그리고 그 물을 마을에서 만든 커다란 콘크리트 탱크에 가져다 부었지. 매일 아침 에드는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 온 마을 사람들이 물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일했다. 일이 힘들긴 했지만 그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과 자기가 이 독점적인 사업을 따낸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좋았어.
두 번째로 계약을 따낸 인물은 빌이라는 사람이었는데, 한동안 모습을 감추고 보이지 않았지. (...) 빌은 사업계획을 짜고, 회사를 만들고, 네 명의 투자자를 구하고, 자기 대신 일을 해 줄 사장을 구했다. 그리고 반년 뒤 건설팀을 데리고 마을로 돌아왔지. 빌이 데려온 사람들은 그 뒤로 일 년 동안 마을 호수를 연결하는 크고 두꺼운 스테인리스 송수관을 건설했다.
마침내 송수관을 작동하는 날, 빌은 자기가 제공하는 물이 애드의 물보다 더 깨끗하다고 선언했다. (...) 또 빌은 자기가 일 년 내내 물을 하루도 빠짐없이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지. (...) 그리고 마지막으로 빌은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물을 에드보다 75%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
에드는 빌과 경쟁을 하기 위해 즉시 물값을 75% 낮추고, 양동이를 두 개 더 산 다음 양동이에 뚜껑도 달았다. 그리고 이제 양동이를 한 번에 4개씩 운반하기 시작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두 아들까지 고용해서 주말과 야간에 일을 시켰지. (...)
한편 빌은 이 마을에 물이 필요하다면 다른 마을에서도 물이 필요할 것을 깨달았어. 그래서 그는 사업 계획을 다시 짜서 신속하고 대량 공급이 가능하며 가격은 낮고 품질은 높은 그의 물 공급 시스템을 전 세계 마을에 팔러 갔지. 빌은 물 한 양동이당 겨우 일 센트밖에 못 벌지만 대신에 매일 수십억 양동이의 물을 배달한단다. 빌은 그 뒤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하지만 에드는 평생 동안 열심히 일만 하면서 영원 토록 경제적 곤란을 겪었지.
이 이야기를 읽고 내가 쌓아 놓은 모래성이 다시 한번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문득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떄면 항상 다시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일하려고만 했지, 영리하게 일하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에드처럼 즉시 일을 시작하여, 리스크가 없이 내가 한만큼 빠르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만 택했다.
이는 사실 돈에서만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작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만 몰두해서는 사회에 진정하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없다. 함께 할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설득하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이렇게 돌아봐야 한다. 내 삶이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는 것은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신호다. 만족스럽지 않다면 바꿔야 한다. 다만, 내가 열심히 일하고 생각하지 않아서 내 삶이 만족스러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영리하게 일하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법 높다.
필자는 현재 대학원에 다니며 대기업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그들은 최소한 내가 받는 급여의 2배 이상의 금액을 받았고, 추가적으로 주는 보너스와 복지혜택은 덤이었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를 마음에 세기며 내 상황의 장점을 찾을 수 있었다. 많은 돈을 받지 못하지만 대신 시간과 일에 대한 아주 높은 자율도가 있다. 덕분에 영리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대기업에서는 해야 할 일이 주어지고,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수행한다.
그러나 대학원에서는
1. 내가 풀 수 있는, 그리고 풀었을 때 가치가 있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세상에 필요하며 내가 제공해줄 수 있는 니즈를 발견하는 것)
2. 나아가 함께 연구할 동료들을 구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투자자 및 나를 대신해 일할 사장들을 설득하고 고용하는 법)
3. 연구를 리드하며 어떤 일들을 수행해야 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들이 잘하는 일을 제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업계획을 짜고, 사람을 쓰는 법을 배운다.)
놀랍게도 이는 앞으로 회사를 운영할 때 아주 강력하게 필요한 경험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규모가 작기에 상대적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리드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중소기업에서 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중소기업에서는 꿈과 열정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법도 배웁니다. - 마윈
괜히 성공한 ceo들이 대기업이 아닌 규모가 작은 기업게 가서 많은 경험을 하라고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고작 몇 배의 돈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실 회사와 대학원은 결국 내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이자 학교를 졸업하고 다니는 또 다른 학교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열심히 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궁극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우리는 영리하게 일해야 하며,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돈을 버는 과정이 아닌 영리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열심히만 일해서는 안된다. 열심히 일하기 싫다면, 방법을 바꿔보자.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스스로를 다스리며 살아가는 삶은 정답이 아니다.
오늘도 "일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