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 좋을 때 큰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그리고 그 스마트폰을 만져서 기분이 안 좋은 경험, 누구나 한 번씩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 의존성으로 인한 우울증이다.
WHO에 따르면 이미 2017년에 우울증은 전 세계 3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비 치명 건강 손실(non-fatal health loss)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7.5%)을 차지했다. (WHO,2017)
한편 우리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옆에 두지 않으면 큰 불안을 느낀다. (Osorio-Molina, 2021)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22%가 이미 노모포비아를 호소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은 아주 심각한 상태다. 노모포비아는"non-mobile-phone phobia"의 약자로, 휴대전화와 접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휴대폰 없이 집을 떠나는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을 뜻한다.(Secur Envoy, 2012) 이미 사실 중독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MIT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울증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스마트폰 사용"이었다. (Pedrelli,2020)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스크린이 켜져 있는 시간, 엔터테인먼트 앱의 개수, 스마트폰 과의 상호작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우울한 증상은 더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Saeb, 2015)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대체 왜 그것이 우울증을 야기하는 것일까? 먼저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력, 집중력, 자제력이 떨어지고 이는 생산성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Alhassan,2018)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실제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성이 훨씬 더 약해지고,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Mao,2021)
더구나 인류의 최고 지성인들이 IT회사에 모여 모든 인공지능 기술을 동원해 유저가 스마트폰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carr,2011)
그러므로 스마트폰의 중독성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고, 우리가 특별히 의식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우울감은 점점 심화될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은 엄청나게 편리하다.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자산이 얼마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로운 곳 어디를 가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마트폰을 훨씬 더 슬기롭게 사용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