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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Jul 14. 2024

책을 읽어야 하는 4가지 이유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에 사용하고 있다. 올해 39권의 책을 읽었다. 주변에서도 그 이유를 많이 묻고, 스스로도 한번 점검해 가면 좋을 듯하다. 나는 대체 왜 이렇게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가.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 빌 게이츠
Not all readers are leaders, but all leaders are readers (모든 다독가가 리더는 아니지만, 모든 리더는 다독가다.) - Harry S. Truman (미국 33대 대통령)

세상에서 가장 큰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든 빌게이츠 역시 독서광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해리트루먼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항상 언급되는 것이 많은 양의 독서다. 일단 그들을 따라 해서 손해 볼 것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독서에서 어떤 것을 얻었을까?


1.  간접경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을 통한 성장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지식은 얕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모든 경험을 다 직접 하면서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 독서를 통해서는 가장 최소한의 투자로 나보다 앞서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미리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간접적으로 가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해서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소크라테스
미지의 곳으로 떠난다는 점에서 책 읽기는 해외여행과도 닮았다. - <책 사용법> - 정은숙


2.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의 대화


또한 오랜 시간 살아남은 명서를 읽는 것은 내가 원하는 답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들의 답변을 듣는 것이다. 나와 가까운 사람 5명의 평균이 나를 이룬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5명 중 일부를 책을 통해 과거에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부터 찾는다면, 더 뛰어난 내가 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난 몇 세기 동안에 걸친 가장 뛰어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 데카르트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는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와 사귀고 한나라의 훌륭한 선비는 한나라의 훌륭한 선비와 사귀며 천하의 훌륭한 선비는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사귄다.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사귀는 것도 부족하면 위로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과 벗한다 - 맹자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학자들을 독서를 강조했다. 맹자가 말한 옛사람과 벗한다는 것은 독서를 통해 옛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3. 문해력


책을 많이 읽으면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문해력이 높아진다. 세상의 많은 정보가 영상을 통해 전달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식은 텍스트의 형태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된다.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식의 속도와 깊이는 절대 텍스트를 통해서 얻는 지식의 속도와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독서력(문해력)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 독서광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한눈으로 여러 대목을 살피며 읽어내고 요점만 잘 골라낸다. 이에 따라 필요한 대목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 에드거 엘런 포

그렇기에 독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이뤄진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책을 더 깊게,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이제는 정보가 쏟아져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역설적이게도 전통적인 지식 습득 방법인 독서가 강조된다. 수많은 정보 중에 어떤 것이 핵심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모든 정보를 다 얻는 것은 불가능한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빠르게 정보의 질을 평가하는 것, 핵심을 파악하는 것 역시 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4. 공감, 서로에 대한 이해


독서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더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의 대부분의 갈등은 개인이 개인의 입장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향한 관심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한다. 레이먼드 마 (Raymond Mar, 미국의 심리학자 )는 그때 우리가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 그런 다양한 요소를 따라가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일종의 연습입니다. 그때 아마 사람들은 현실에서 실제 인물을 이해하려 할 때와 똑같은 인지 과정을 사용할 겁니다."  
(중략)  
레이먼드는 우리 각자가 오늘날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작은 일부만을 경험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경험은 소설을 내려놓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나중에 현실에서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삶을 더욱 잘 상상할 수 있다. -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우리가 갖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사실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왜 나의 상사는 나를 항상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 왜 내 후배는 저렇게 게을러 보이는 것일까. 왜 가까운 가족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 그런데 만약 다른 사람이 어떤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면,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훨씬 더 적을 것이다. 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면 우리는 그 소설 속 등장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때 연습했던 뇌는 실전에서도 조금 더 잘하게 된다.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이해하면, 그 스트레스는 분명 더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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