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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Feb 19. 2019

[책 리뷰] 여덟 단어, 박웅현

미시적 우연과 거시적 필연 메멘토 모리 그리고 아모르파티,

이는 2016년 초에 작성한 글이다. 여덟 단어, 인생에 중요한 주제를 강연한 것을 책으로 재구성했다.


처음엔 대부분 내가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 한번 remind 하는 정도의 의미라고 여기며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정도의 그저 그런 책이 아니었다. 뒤로 갈수록 계속 머리를 도끼로 찍히는 기분이었다. 


크게 두 파트가 기억에 남는다. 



5. 현재 


요즘 여러 가지로 일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공부는 잘 안되고, 화장실에서 넘어져 다치고 부모님과는 큰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 얼른 시간이 지나서 빨리 복학을 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했고, 자연히 책도 눈에 안 들어왔다.


그러다 친구가 빌려주어 읽은 이 책이 내게 속삭여 왔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보아요, 많은 문제가 해결될 거예요!" 


이전에 종종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면?'이라는 가정을 많이 하고 살았다. 그 가정을 하고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많이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 여러 가지 상황들로 하여금 나는 오늘이 아닌 전역 후를 살고 있었다. 그러니 현재에 있는 것들에 집중치 못했고, 일은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여러 가지 불만들만 쌓여 갔다. 

그런 상황 속 "아모르파티,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고 내 운명을 사랑하라." 이 말이 내 뇌리를 스쳤다. 


그렇게 지금에만 집중하니 생각보다 우울해야 할 이유는 많지 않았다.


막연한 미래에 닥칠 복잡한 일들보다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현재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다.



8. 인생


그렇게 감동은 이 파트로 이어졌다. 나는 사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너무 무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난 내가 '기필코' 이뤄야겠다고 생각한 것들 중 이루지 못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항상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요즘 경제적 자립과 학업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문제가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많은 응시에서 불합격했다.


그러니 자연히 조금 더 잘하지 못한 과거를 후회했고, 나중에 닥칠 막연한 미래를 걱정했다. 


그러니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가 사라지고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또다시 박웅현 씨가 내게 외쳤다. "인생은 모든 것이 네 마음대로 되진 않아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일은 잊고, 미래에 조금 더 훌륭한 내가 되기 위해 지금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노력하며 '기필'을 버리라 한다. 언제나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 나의 최선을 다해서 가는 그 길이 곧 내 인생이 될 것이다. 


또한 마지막으로는 미시적 우연과 거시적 필연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 내가 우연히 내 실력보다 잘 되고 있을 수도, 내 실력보다 저평가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 내 실력만큼 딱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러니 길게 보고 노력하자. 실력을 갖추자.


by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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