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을 쓸 때 우리는 들여 쓰기를 해. 문장이 시작됐다는 걸 알리기 위한 용도로 말이야.
알다시피 내 하루는 너에게 안부를 묻는 들여 쓰기로 시작해.
오늘은 좀 푹 자고 일어났길, 나쁜 꿈은 꾸지 않았길,
오늘 네 앞에 펼쳐지는 하루는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그 말은 눈을 뜨자마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오르는 게 너라는 것이고,
요즘 나의 하루는 네가 없으면 시작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잠들기 전에
너는 나에게 이모티콘을 보내고, 나는 그 이모티콘에 하트를 누르지.
마치 문장의 마침표를 찍듯이 말이야.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토닥이듯, 오늘 하루도 무탈해서 다행이라고 말하듯,
조금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어도, 내일은 더 좋은 일이 깃들길 바라면서.
그 말은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떠올리는 게 너라는 것이고,
요즘 나의 하루는 네가 없으면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
내 하루의 들여 쓰기와 마침표인 너. 오늘도 보고 싶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