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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의 화신 Nov 02. 2024

검붉은 茶에 어리는 정결한 축복

법정 詩로 태어나다/감사하며 산다는 것은



감사하며 산다는 것은  




한 잔의 차를 마셔도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마셔라



차를 재배하는 이들의 수고와


제 몸을 아낌없이 내어 준 땅과



햇빛과 공기와 비의 헌신에


정성을 다해 감사하고 감사하라



감사하며 산다는 것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높고 정결한 축복의 의식이니라




<법정 詩로 태어나다>中
















주말에 농장 일을 하는 동료로부터 손수 재배한 말린 비트를 선물 받았다.


여름에도 찬 음료를 먹지 못해서 이쁜 빛으로 우러나는 따뜻한 비트 차를 아껴왔는데..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도 스스로를 높고 정결하게 할 수 있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에 널브러져 있던 몸가짐이 기립해진다.


노동의 수고와 일용할 먹거리 베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햇빛, 땅, 비의 하모니에 감사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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