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가 무슨 소리야?

이 소리에 맞춰서 심장이 지잉 지잉 하는데

by 제쏘

어릴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였을까, KBS 홀에서 하는 커다란 콘서트 같은 곳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어떤 소리가 심장으로 인지되었는데(클리셰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그 소리의 파동이 물리적으로 심장을 진동시켰다), 엄마한테 이 지잉 지잉 소리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나 내가 질문하는 소리는 엄마의 고막을 물리적으로 진동시키기는 했겠지만, 홀을 가득 메운 엄청나게 큰 진동들에 가려져서 엄마한테 식별되지 못한 것 같았다. 결국 나는 의문만 가진 채로 집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알았다. 갓 중학생이 되어 좀 더 작은 규모의 연주를 보았을 때, 줄이 4개 있는 기타줄을 연주자가 튕길 때 마다 내 심장도 지잉 지잉 했다. 그 길로 그 줄 4개 있는 기타를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며칠 전 본가에서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오는데, 선곡 한 음악 중에 유난히 베이스 소리가 커서 내 차 자체가 지잉 지잉 울리는 음악이 있었다. 그 아티스트의 음악은 다 그랬다. 이전에는 차에서 듣지를 않아서 들으면서도 몰랐는데, 차에서 들어보니 정말 그 울림이 엄청났다. 4시간 반 내내 밤 운전을 하면서, 음악 속으로 계속 운전해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이런 곡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나도 계속 다음 곡의 느낌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곡은 그 아티스트의 오마주를 해 보고 싶다. 오마주를 한 뒤 곡을 올리면 누구의 오마주였는지 들은 사람들이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맞추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맞춘 사람에 대한 나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다음 곡으로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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