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탈 없이 잘 지내다가 간 친구들도 있지만
저는 유난히 인도에서 많은 일을 겪었어요.
심지어 이 일들은 모두 하루에 겪은 일입니다.
숙소에 오고 난 뒤 결국 병이 나고 말았어요.
어쩐지 큰 흥정없이 싼 가격에
올드델리까지 가준다고 했던 릭샤왈라.
하지만 이미 카페에서 한 번 당한 상태여서 너무나 힘들었던 나머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혼자서 처음으로 오토릭샤를 탔거든요.
그랬더니 정말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동네에 내려줘서,
그야말로 패닉이 왔었어요.
그 날의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면 저에게도 큰 충격이었나봐요.
이미 탈이 나서 먹기만 해도 화장실에 들락날락거린지 몇달 째였지만,
이런 일까지 겪고 나니 정말 지칠대로 지쳤었나봅니다.
제대로 병이 나서 학교도 못나갔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온갖 일을 다 겪은 인도가 저는 너무나 그립고, 다시 가고 싶네요 ㅎㅎ
정말,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 맞나 봅니다.
남편과 만나게 된 곳이라 꼭 다시가고픈 인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