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기 전 릭샤 흥정할 때 덤터기 씌우는 사기꾼들이 있다는 건 익히 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막연하게 위험하단 얘기들을 들었을 땐,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데 뭐가 그렇게 위험하겠어?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인도에 와서 몇 번 다녔던 코넛플레이스.
혼자 나가도 당연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가
정말 봉변을 당할 뻔했어요.
무척 큰 레스토랑 겸 카페였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사람들도 많았음에도
정말 그 누구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대로 구석에 몰아넣고 몹쓸 짓을 해도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경찰에 전화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지만
그럼에도 저는 겁에 질려있었고, 정말 벌벌 떨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별일 없을 거라고, 안전에 민감하지 못했던 나 스스로도 싫었고,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곧바로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도 무서웠어요.
카페에서 나오니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뜨거운 햇살이
제 상황과는 너무나 대조가 되니까 더 슬프더라고요.
그렇게 겁에 질려 뛰쳐나온 저는
연이어 콤보로 또 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