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인 꼴입니다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와이프라고 하며
신나서 흥정하는 과장님이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요.
그리고, 이토록 뻔뻔하게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흥정하는데
제가 못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흥정이거든요.
세상에, 어찌나 든든하고 멋있어 보이는지요?!
가뜩이나 더운 7월의 인도,
뙤약볕 아래 그늘도 없는 곳에서 흥정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데
그런 모습이 싫지 않더라고요
좋으려니까 별게 다 좋아 보이는 건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도 맛이 갔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도 남편이랑 있으면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든든합니다.
그러고 보니 참 희한하네요.
생각해보니 충분히 기분이 나쁘거나 걱정될 만한 행동들에 대해
저 스스로 선을 확실히 긋거나, 말리거나, 불쾌해한 적이 없더라고요.
머리로는 조심해야지, 밀어내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나 봅니다. 허허헛
그날 사온 코끼리 장식은 아직도 집에 잘 있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조각낸 코끼리들이고요
맨 위에 색칠한 건 제가 직접 칠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