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가는 일 또한 쉽지 않았어요.
함께 가야 하는 하나가 열이 펄펄 끓고, 복통에 구토까지 시달리며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고요.
그냥 약으로 버텨볼 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었어요.
인턴은 끝났지만, 그래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과장님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한달음에 와주신 과장님 덕분에 제대로 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병명은 그저 바이러스 인펙션 Virus infection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체 무슨 바이러스라서 아픈 거냐 했더니
"인도에는 수십만 가지의 바이러스가 있어. 그래서 나도 무슨 바이러스인지는 모르지?"
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도 무슨 바이러스 때문에 이렇게 아픈 건지 딱 밝히진 않아도
장염이라든가, 혹은 다른 증상이 의심된다든가 하는 답을 줄텐데
그저 바이러스 인펙션이라는 말만 듣고,
그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항생제 치료를 진행할 거라는 말만 해주더라고요.
당시 유학생 신분으로 나온지라 티켓도 환승해야 하는, 가장 저렴한 오픈티켓이었고,
날짜가 지정되어 있어서 변경하려면 아예 새로 티켓을 사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였기에
하나는 과장님이 아는 지인분(당시 항공사 직원분.. 감사합니다!)들께 부탁해서 변경하기로 하고
다 나을 때까지 인도에 더 머물러 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만 먼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과장님은 저에게 꼭 연락 달라며 메일주소가 적힌 명함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돌아가자마자 연락을 드려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6년 8월,
우리는 인도에서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