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노 갈레아노의 <수탈된 대지>를 읽고
- 남미가 덜 풍요로웠다면, 유럽인들이 그렇게 열심히 괴롭히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 북미가 더 풍요로웠다면, 유럽인들이 그렇게 가만히 놔두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 남미가 단일 작물 재배 및 수출로 충분히 재미를 보기 어려웠다면, 어쩔 수 없이 산업을 다변화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 북미가 단일 작물 재배 및 수출로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었다면, 눈부신 공업의 발전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 괜히 젊을 때 겪을 수 있는 최악의 불행 중 하나로 성공을 꼽는 게 아니다.
- 볼리비아는 은만 팔다 망했고, 쿠바는 사탕수수만 팔다 망했다. 칠레도 초석만 믿다 망했다.
- 일년에 몇십 조씩 버는 삼성이 괜히 쪼는 게 아니다.
- ‘쟤넨 왜이렇게 호들갑이야’라고 하는 사람들은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 백년 전 영국은 세계 최강대국이었다.
- 2006년 모토롤라의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2%였다. 5년 뒤 모토롤라 휴대폰 사업부는 구글에 인수됐다.
- 90년대 초 코닥은 미국에서 18번째로 큰 기업이었다.
- 지금 나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갈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게 경제적 풍요로움이든, 정신적 풍요로움이든 간에.
- 생각보다 오래 안 간다. 그리고 우리 삶은 생각보다 길다.
- 물론 인생은 어떻게든 흘러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 고작 한 번밖에 못 사는 인생을 그저 운명에 맡겨도 상관없다면.
- 괜히 도박이 불법인 게 아니다.
- 베네수엘라는 석유 덕분에 그래도 잘 먹고 잘 산다.
- 빈부 격차가 심하긴 하지만, 그건 뭐 다른 남미 국가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 그러니까 젊을 때 성공하려면 저커버그마냥 성공해 버려야 한다. 밀리언 달러는 날릴 수 있지만, 빌리언 달러는 여간해선 안 날라간다.
- 내 재능이, 내 행복이, 내 삶이 석유 급이라면? 즐기는 데 집중하면 된다. 평생 가도 다 못 즐길 테니.
- 괜히 주식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아니다. 지금 잘 하는 게 있다면, 이걸 가지고 다음에 잘할 걸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사탕은 그때까지 저개발의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개발의 수단으로 바뀌었다.” 지금 잘 하는 건 다음에 잘할 것을 찾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중요한 건 ‘이걸’ 잘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 아무리 잘 대응하더라도 다음 물결에 대처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반짝 하고 만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이유고, 다양성이 소중한 이유며, 끊임없이 외연을 넓히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 브라질 사람들은 소고기를 팔수록 가난해지지만, 그럴수록 열심히 소를 키운다.
- 그걸 보고 멕시코 사람들도 열심히 소를 키운다. 멕시코 소들이 먹는 여물에는 농민의 식사보다 많은 단백질이 들어 있다.
- 혼동의 가장 큰 원인은 두려움이다.
- 그리고 그 두려움은 눈 앞에 있는 작은 것을 향한다.
- 큰 것에는 여간해선 쫄지 않는다.
- 보지 않기 때문이다.
-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위협만 본다. 그 문제만 푼다.
- 작은 문제를 풀다 보면, 언젠간 뭔지 모를 현재의 불합리하거나 불쾌한 상황이 타개되리라고 본다.
- ‘이렇게 하다 보면 너도 언젠가는 잘 될수 있을 거야’ 라는 말은 개 거지 같은 말이다.
- 이 말의 속뜻은 이렇다. ‘너가 계속 이렇게 해야 내가 계속 잘 될수 있어’.
- 알량한 스펙 쌓기는 절대로 경쟁력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 삼국동맹의 침략 전 파라과이가 번영할 수 있었던 건, 파라과이가 “대륙의 오지에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 식민지 시절 미국이 플랜테이션 농업보다 공업화에 집중한 것도 “메마른 토양과 하층토로 인한 핸디캡” 때문이다.
- 축구에서 손을 쓸 수 있었다면, 우리는 메시의 현란한 발재간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 피터 터친이 쓴 <제국의 탄생>에 따르면, 모든 제국은 변방에서 태어났다.
- 그러고보니 이 책도 독토에서 읽은 책이다. 2012년 4월에.
- 적절한 제약은 예술을 낳는다. 풍요로워서 약탈당했고 변방이어서 발전했다. 의외로 풍요는 풍요가 아니고 빈곤은 빈곤이 아니다. 압도적 풍요와 절대적 빈곤이 아닌 이상, 어중간한 풍요와 어중간한 빈곤은 사실 위기고 기회다.
- 한때 번영했던 아이티도, 파라과이도, 도무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 그러니까 망하더라도 빚은 지지 말자.
- 더 이상 개천에선 용이 나지 않는 이유다.
- 당연하지만, 모든 극약 처방은 독하다.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 그리고 그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예외 없이.
- 극약 처방은 보통 ‘모두 죽느니 한 놈만 죽이자’ 식이 된다.
- 박정희가 그랬고, 리콴유가 그랬다.
- 당연하지만, 가장 좋은 건 절대 이 지경까지 오지 않는 거다. 극약 처방 외엔 답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이렇게 되면 거의 그냥 답이 없다.
- 이 말 되게 멋있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