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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Dec 01. 2022

늘 광야로 떠날 준비

계약, 계약, 계약

정규직이 아니라는 '비정규직'


이제는 매우 쉽게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임기가 있는, 계약이 되어있는


오히려 어느 시기에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능력이 있으니 언제든 옮길 수 있지 않느냐?


그래도 돈은 많이 받지 않느냐?



계속 커리어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이들이 비정규직이다.


같이 일하는 대부분의 동료, 정규직과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언젠가는 나가야 한다. 광야로, 

다시 나를 찾는 곳으로


그 점이 가장 외로울 수도 있겠다.


배수진을 치고 생명력 있게 돈을 벌어야 하는 비정규직.


성과급을 연봉에 포함하여 지급하고, 

정규직이 받는 명절 떡 값은 받지 않는 이 소소한 차이.


애초 제도로 세팅해두었다면 대부분 받아들인다. 


공채로 들어오면 되는데, 다른 문(쪽문)으로 들어왔으니, 
이 정도 차별을 하는 것은 그래도 되지 않나?


회사는 왜 비정규직을 뽑았나. 


예를 들어 고용한 후 2년이 도달하면

정규직으로 승계할 수 있는 걸까.


회사는 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 비정규직을 뽑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떻게 될 줄 모를 때

그런데 해야 할 때


비정규직은 유독 한국에서 비용이 더 싸다고 하더라.


특히 싼 값에 향후 정규직으로 승계하지 않아도 된다면 회사에게는 이득이다.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없으면 좋겠는데,

세상은 날 그렇게 부른다. 


난 자발적으로 계속 이러한 노동을 지속해야 하는가.


광야에 나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 삶 자체가 광야에 던져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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