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죄책감 그리고 새로운 사랑

4-4 <다시 태어난 우리 집의 삼남매>

by 별의기록

<나는 너를 품었고, 너는 나를 살렸다>

잊을 수 없는 날들을 기록합니다.

사랑이 남긴 상처와 다시 살아가게 한 온기에 대하여.


※ 이 브런치북에는 반려동물의 죽음, 이별, 강한 감정 묘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뿐이었던 우리 집에 토토가 막내 남동생으로 들어와 우리 집의 ‘완전한’ 삼남매가 되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남매처럼. 울고 웃고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던 우리는 '사람'과 '강아지'가 아닌 정말 현실 남매처럼 함께 자라왔다.


 어느 순간부터 토토는 강아지가 아닌 정말 내 하나뿐인 남동생이 되었고, 우리는 정말 완벽한 삼남매였다.


 하지만 토토가 떠난 후, 우린 여전한 삼남매였지만 온전하지는 못했다. 토토의 빈자리가 생겨버렸으니까. 삼남매라고 할 때마다 예전처럼 행복함은 없었고, 오로지 상실과 슬픔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토토가 남겨준 선물로 인해 우리 집의 삼남매는 다시 새로운 형태로 갖춰가고 있다.


 두 오빠와 여동생 하나. 현재 우리 집에 있는 세 아이는 깨져버린 삼남매의 형태를 다시 채우고 또 완성했다.



 누나 둘에 남동생이었지만, 오빠 둘에 여동생 하나인 형태로 말이다.



 토토가 없어도 우리 삼남매는 여전하고, 또 사라지지 않은 채 새로운 세대인 것처럼 다른 삼남매로 계속 이어지는 거다.


 어쩌면 삼남매라는 건 우리 집의 사랑, 끈끈한 가족을 상징하지 않을까 싶다.


 토토는 우리에게 영원한 막내이자 동생으로 남아있지만, 이제 다시 태어난 우리 집의 삼남매로 인해 또 다른 행복이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내 삶의 근원이었던 토토는 떠났지만, 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사라질 수 없다.


 본래 쌍둥이 자매만 있던 우리 집에 토토가 막내 남동생으로 오며 우리는 첫 번째 삼남매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카노 오빠와 젤리 오빠, 그리고 막내 여동생인 설탕이로 인해 또 다른 삼남매가 우리 집을 가득 채우고 있다.


 토토가 남기고 간 사랑의 가장 완벽한 형태에서, 그리고 이 새로운 삼남매와 토토와 함께했던 행복 속에서 나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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