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취업이 불가능한가봐.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잘난 이야기가 아니라
글을 이어나가는게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들어오셔서 댓글을 남겨주시는,
과거의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걸 보고
조금이라도 공감과 위로,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시 힘내어 글을 적어 봅니다.
지금 연재하는 글은 대략 3~4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때의 저처럼 취업을 못 하고 집에 있는
30대는 주변에서 흔치 않은 케이스였고
저는 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 절벽 끝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쉼 청년'이 정말 흔한데요,
그렇다고 스스로의 마음을 짓누르는 압박감의 무게가
가볍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이런 힘든 마음은 가족에게도 공감받기 힘들죠.
지금 제가 과거의 제게,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계신 독자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넌 이상한 게 아니고, 잘 못되지 않았고
네가 사회에 쓸모가 없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있는 거고,
어느 상황에 있든
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탓하지 말아라.
준비가 되면 그때 걸으면 된다.
제 소소한 경험 이야기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취업을 포기했었다.
졸업을 늦게 했던 편이고
문과 출신에 영업지원밖에 넣을 곳이 없었는데
낯을 가리니...
면접을 가도 떨어졌다.
또 오랜 시간 취준생으로 지내다 보니
시간과 나이에 비례해 자신감이 사라졌다.
나도 원래는 이렇게 무기력한 사람이 아니었고
사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었다고 자부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졸업 전, 학교 취업특강에서 들었던 이야기
'여자는 신입 마지노선이 28세,
그 이상은 취업은 힘들죠'
돌아보면
이 이야기가 나의 족쇄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참 바보 같았던 이야기인데
그때 당시에는 사실이었다.
주변이고, 뉴스고 인터넷이고
전부 그런 이야기만 했다.
너무 막막하고 자신이 없고
스스로의 나이가 원망스럽고 부끄러웠다.
20 후반에 졸업을 했지만
노력하면 바로 취업이 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자기소개서, 필기를 여러 번 떨어지고 나서
30대에 가까워졌고
30대를 넘어버렸다.
미생을 보며,
신입사원의 고충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래도 부럽다.
어떻게 세상에 내가 일할 수 있는
내 책상 하나가 없어?'
정말, 회사에 내 책상하나 갖는게 꿈이었다.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다.
차 없이는 다니기 힘든
인적이 드문 곳의 공장 회사들까지
지원했었는데 안됐고,
그렇게 절망했다.
...
무엇이 그렇게 두려움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만
자기의 세상 안에서만 생각할 수 있다.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왜 저러지"
싶은 것들도
누군가에게는 넘을 수 없는 큰 벽이 되기도 한다.
장기 취준생의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함, 무쓸모함,
두려움이 아닐까.
그리고 나에게는 그런 시기가
지금 찾아온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40대, 50대, 60대에도
이런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기억을 되살려
그때의 나에게 물어보면
이겨내지 못했다.
다만, 나도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아르바이트를 지원해 볼 생각도 못할 만큼
나는 작아져 있었다.
탈락한 자기소개서만 500개 정도
내 한계치는 고작 그 정도였다.
계속된 거절을 맛보며
난 회사에서 필요 없나 보네..
이런 생각이 가득 찼으니까.
그래도 돈을 벌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 헤맸다.
우선은 재택으로 돈 버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전부 검색해 보았다.
역시 쉽지 않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 해외 POD라는 게
유행했던 시기이고
(Etsy , 마플샵 비슷한)
사실 어릴 때부터 나의 꿈은 그림이었다.
부모님의 반대, 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에
용기가 없어 중간에 다른 길을 갔다.
그래서 벌을 받나? 이런 생각도 잠시 했다.
과거에는 그림으로 돈을 번다는 게 힘들다는 게 사회인식이었고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디지털 그림이 가능해지면서
그림으로 돈을 버는 일이 다양해졌다.
집에서도 간단한 그림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고
해외 POD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차피
취업도 안되고
포기했고
집에서 할 것도 없고
난 그래서 남은 돈을 털어서
그림 그리는 장비와 노트북을 샀다.
집에서 돈을 버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랜만에 정말 큰 희망에 차있었다.
그런데...
다음 편에 마저 이어서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의 저처럼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로 이야기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