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인 저에게는 두 개의 정체성이 있는데요. 오랜만에 '글쓰기 코치 글밥'이 아닌 '김선영'으로 쓴 에세이집입니다.
*글쓰기 코치 글밥의 책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어른의 문해력>, <어른의 문장력>,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작가 김선영의 책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신간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신간 제목은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입니다.
글밥의 신간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저는 18년째 작가로 살면서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글 고쳤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는 한, 좀 더 나은 글을 쓰는 방법은 '고쳐 쓰기'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글은 확실히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집니다. 빼야 할 부분은 걷어내고 보충해야 할 부분은 채워줍니다. 정확한 단어를 찾아 문장을 꼭 맞게 조여줍니다. 내가 말하고자 했던 방향에 점점 가까워집니다. 글이 정갈해집니다. 그런 글은 독자에게 잘 받아들여지고 의미 있는 글이 됩니다.
그런데 삶도 마찬 가지더군요.
저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야'라는 말에 반기를 듭니다. 나를 매일 고쳐 쓰면서 올해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한 마흔 살을 맞이했습니다. 아토피, 허리디스크, 편두통, 자궁내막증, 난임으로 고생하는 '종합병동 인간'인데도 말이죠. 나를 고쳐 쓰자 부정적인 생각과 말, 우울과 무기력증에서 벗어났고 몸을 괴롭히는 통증의 빈도도 뜸해졌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괜찮습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꽤 기니까요. '이번 생은 망했어'가 아니라 '이번 생은 정말 의미가 있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먼저 오늘 하루를 고치면 됩니다. 사소한 루틴, 운동, 먹는 것, 만나는 사람, 매일 보는 풍경까지. 모두 내가 고칠 수 있습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요! 자세한 방법은 책에서 확인하세요. 특히 '종합병동형 인간'이다, 하시는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