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담 연수 중, 6명의 시인에게 저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선물 받았습니다.
- 또박또박 여유로운
- 아침 햇살
- 만년필
- 무거움
- 프로페셔널
- 포슬포슬
이 단어를 활용해 시를 짓습니다.
나의 각도 / 글밥
만년필 각도가 틀어지면
글자는 투명하고
종이는 긁힌다
프로페셔널은 모두 90도
모니터, 키보드, A4가
무거운 모서리로 옆구리를 찌른다
헉 소리 나게 휘어진다
90도 배꼽인사는
프로페셔널의 기본 아닌가
각도를 좁혀보자
아니 넓혀볼까
그냥 없애보자
아마추어는 모두 곡선
스텐 프라이팬, 일렉기타, 서투른 심장
매끄러운 테두리로 두드린다
아침햇살처럼 나는 또
포슬포슬 부서졌지만
아마추어의 기본은 재생
나는 90도와 곡선을 먹고 자랐다
또박또박하고 여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