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함께여서 존재하는

by 글밥 김선영



두 사람


한 사람이 국을 끓이고
한 사람은 치운다
내 요리는 창작이고 예술이야
네 설거지는 설계이고 공학이지
두 사람이 있어 밥을 지어먹었다

뭉근하게 끓인 숭늉처럼
부드럽게 속을 달래줄래
바작바작 씹어봐
재밌는 누룽지처럼

너는 늘 일정하게 달려
나는 힘주어 버텨볼게
유산소와 근력 둘 다 놓칠 수 없지
들숨과 날숨으로 흐뭇하게 빚어낸
두 사람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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