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매일매일

타인이라는 거울

by 글밥 김선영

내 마음은 매일매일


경쾌하다고 했다

여유롭고 또박또박하다고도 했다

나만 몰라주던 내 마음


재가 된 커튼처럼 드리운 그늘

생각의 화살은

늘 어두운 허공으로 날아가

쫓기듯 조급해 숨을 헐떡이던 나에게


어깨에 달라붙은 이목구비 울상을 짓고

억지로 끌어올린 입꼬리에 경련 일었다

그 모습이 어울린다 생각하던 나에게


때로는 거울이 필요하다

의심은 타자로 씻어내고 다시 조준한다

생각의 화살은

마침내 빛으로 발사


목화솜 화살촉이 재투성이 가슴을 토닥인다

온통 주변이 환해졌다


매일매일 갱신한다

나만 몰라주던 내 마음


매일매일 말을 건다

침울한 또 다른 얼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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