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변하지만 영원히 그대로인 것

헤세의 싯다르타

by 글밥 김선영


강물과 책


매 순간 변하지만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있다


날마다 그대로인 것 같지만

매 순간 변하는 것이 강물이다


진리를 찾아 사문이 되었던

고귀한 가문의 싯다르타


스승을 만나고

사랑을 알았고

황금을 끌어모았으나

그 끝은 허무였으니

하나뿐인 아들조차 떠나버렸다


삶의 해법을 찾아
오늘도 책장을 뒤적이지만
매 순간 바뀌는 건 강물만이 아니었다


싯다르타는 책을 떠나듯

고타마를 떠났다


사랑도 욕심도 절망도

생생한 몸으로 살아내리


늘 그곳에 있지만

매 순간 새로운 강물처럼

고이지 않는 나만의 책을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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