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멘탈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얼마 전에 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남동생이 하는 주식에 대해 급 관심이 생겼다. 2년 정도 공부하면서 하는 중인데, 시간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사람이 하면 좋다는 말에 방법만 알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르쳐주는 동생이 있고, 찾아볼 수 있는 책도 있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기에 종목에 대해 정리하면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우선 추천해 준 큰 금액 1개와 적은 금액 3개의 종목을 샀다. 손가락 한 번으로 쉽게 사고 빨간색으로 수익률이 눈에 보이니 기분이 좋았다. 동생의 도움으로 얼마 안 되지만 몇 천 원의 수익이 생기는 기쁨도 느꼈다. 하다 보니 내 힘으로 수익을 내고 싶었고, 부담이 적은 금액으로 실시간에 뜨거나 주식단톡방에 올라오는 정보를 보며 사고팔기도 했다. 어느새 종목은 다이소처럼 늘어나고 얻은 성과는 없었다. 하루차이로 팔았던 주식이 높은 수익을 내면 후회하기도 했고, 괜찮은 것 같아 샀는데 하락할 때면 신경이 쓰이고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다. 다른 것도 사고 싶어 소액으로 돈을 더 넣어 사기도 했다.
어느 순간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돈 하나하나에 멘탈이 흔들리는 게 싫었고, 해야 될 것도 있는데 그 시간 동안 못하니 불안하기도 했다. 아이들 챙기는 시간과 장이 시작하는 시간이 겹쳐 계속 폰을 보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공부 없이 직감만으로 수익을 얻으려고 하니 여러 정보에 휘둘리게 되고 마음은 초조해졌다.
주식도 마라톤처럼 길게 봐야 되는데 그 기간 동안 멘탈을 잡고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아무 노력 없이 숫자만 본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내가 해야 되는 것들과 공부를 하면서 병행할 수 있어야 되는데, 계속 끌고 갈 수 있을지 여기에서 멈춰야 되는지 고민 중이다. 나에게 나은 선택이 어떤 건지 잘 생각하고 결정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