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김미경 강사님의 다이어리 추천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새해도 다가오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만들고 싶어 예전에 사놨지만 방치해 놨던 바인더와 속지들을 꺼내 보았다. 김미경 강사님은 오랫동안 써서 이제는 습관이 됐고 (뭐든 지속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쓰다 보면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예전의 기록들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고시간관리도 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나중에 딸한테 물려줄 재산도 다이어리라고 하니 더 쓰고 싶어졌다.
바인더는 예쁘진 않지만 실용성이 좋다. A5사이즈로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도 괜찮고 쓰고 싶은 속지를 골라 나에게 맞춰서 쓸 수 있다. 시간관리, 다양한 생각 정리, 강의 후기 작성, 북리스트, 독서 한줄평을 쓸 수 있도록 분리를 해봤다. 편하게 끼웠다가 뺄 수 있어 위치 이동도 가능하고 연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시간관리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시간대별로 한 일을 적으면서 관리를 한다고 해서 나도 도전해 봤다. 며칠 적다 보니 한눈에 보이는 건 좋고 성취감은 있지만 바로 적는 게 아니면 시간대에 했던 목록들이 헷갈리기도 하고 바로바로 적는 게 불편했다. 채워야 되는 강박도 생기게 되는 것 같고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 게 느껴져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걸 보고 나랑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강의를 듣고 정리를 하는 것도 들으면서 손글씨를 쓰려고 하니 손도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려 타이핑을 했을 때의 편리함을 놓기 힘들었다.
아날로그는 작성에 대한 구애를받지 않으면서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생각을 편하게 뻗어 내려가면서 쓸 수 있고 아이디어 구상에도 좋고 한눈에 정리가 되니 보기에도좋다. 한 권 한 권 쌓여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지만 보관을 따로 해야 되고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고 항상 다이어리를 들고 다녀야 된다는 단점이 있다. 디지털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좋고 보관이 편리하고 검색이 잘 되지만 다양한 어플들이 있어 집중하기힘들고 언제 프로그램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몇 년 동안 고민해 보고 사용해 본 결과 둘 다 장단점이 있어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난 손글씨보다는 디지털을 이용한 작업이 더 편하다. 글씨를 쓰다 보면 손이 아프고 끝까지 작성하기 힘든데 디지털은 내가 생각하는 걸 바로 작성할 수 있고 수정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
모든 기능은 2년 정도 사용하고 있는 노션에 기록하기로 했다. 예전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를 본 적이 있다. 난 때에 따라 다이어리로 스케줄만 작성해서 매 달 사진을 찍어 노션에다가 올리는 등 디지로그를 활용해보려고 한다. 유료화되면 지불하고 쓸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으니 노션이 없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새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다이어리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로 사용해 보면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