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나는 파랑새 증후군입니다.

by 글꽃J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어른이 된 우리가 생각할 땐, 인생 황금기를 살고 있는 아이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아이들에게 왜 어른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면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라는 대답이 많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 Top3는 다음과 같다.

1. 운전면허 취득 및 자동차 운전

2. 독립생활 시작

3. 여행 자유롭게 다니기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바쁘게 살아간다고.

여행을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하고 싶은 걸 하려 해도 돈이 없어 못한다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며 얘기한다.

‘좋을 때다~’

어릴 때는 내가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보통의 가정이라면, 기본적으로 의식주는 해결된다.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는 기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뛰어놀고,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그 시기가 어른들은 마냥 부럽다.


어른이 된다는 건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어른이 되면 부모님이 없어도 내 입에 들어갈 음식을 나에게 줄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입을 옷을 직접 사 입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돈도 스스로 벌어야 한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비용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릴 때 꿈꾸던 자유로운 어른의 삶은, 막상 되어보니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어른이 되면 시간도, 돈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돈은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고, 일하다 보니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이들에게 묻는다.

‘어른이 된 당신은, 행복한가요?’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

누구도 그 말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행복의 뜻을 찾아본다.

[행복]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그저, 생활에서 만족하거나 기뻐서 흐뭇함을 느끼거나,

그러한 상태에 있기만 하면 된다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

사람들은 로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한다.

일을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걸 마음껏 하고 살면 행복해질 거라 굳게 믿는다.

우리는 행복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꼭 로또에 당첨되거나 원하는 걸 모두 가져야만 행복한 걸까?

그렇다면 행복은 결국, 우리와 너무 먼 이야기일까?


인생, 너무 허무하지 않는가?

어차피 태어난 인생, 행복을 한 번도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어릴 때 생각했던 것만큼, 어른이 된다고 해서 완전한 자유를 얻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자유 중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누릴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책임이 많아지는 것도, 그로 인해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자유가 정말 없는 것은 아니다.


혹시 우리가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해서, 정작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 저 멀리 있다고만 믿으며, 정작 곁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파랑새 증후군’

‘파랑새’라는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크리스마스 전야에 파랑새를 찾아 헤매는 꿈을 꾸다가 문득 깨어나서 깨닫는다.

이미 기르고 있던 비둘기가 바로 그 파랑새였다는 걸.

우리가 상상하고 바라는 행복이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처럼 어딘가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우리 옆에서 웃고 있는 내 가족의 환한 웃음이,

무탈히 지나간 오늘 하루가,

오늘 먹은 맛있는 음식이 그 파랑새이진 않은가?


때로는 아이들처럼 아무 이유 없이 웃어보자.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느껴보자.

‘아 좋다’

행복이 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면 또 한 번 말해보자

‘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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