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석'의 유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찾아보니

하루 한 페이지 228일차

by 글꽃J

'시금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가끔 퀴즈 프로그램에서 접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의미를 살펴보니 더 흥미롭습니다.

한자로 보면,

試(시험할 시), 金(금 금), 石(돌 석).

즉, ‘금인지 아닌지 시험하는 돌’이라는 뜻인데요.


과거에는 이 돌에 금을 문질러 진짜 금인지 가려냈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날에는 ‘어떤 가치나 진위를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죠.


이 단어가 왜 떠올랐냐면, 지금 읽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그 유래가 나오기 때문이에요.


아폴론은 애인 코로니스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어요.

그 바람에 가축을 돌보지 못했고, 가축들은 퓔로스 벌판으로 흩어졌죠.


이때, 헤르메스가 가축을 발견하고는 몰래 숲속에 숨겨버립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은 단 한 명, 바투스 노인이었어요.


헤르메스는 걱정이 되어 노인에게 말합니다.

"혹시 누군가 가축을 보았냐고 묻거든 못 봤다고 하세요. 대신 이 소 한 마리를 드리겠습니다."


노인은 기꺼이 받아들이며 돌 하나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걱정 마시오. 저 돌이 고자질을 하면 했지, 내가 고자질할 리 있겠소."


그렇게 헤르메스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다른 모습으로 변장한 채 다시 찾아와 묻습니다.

"혹시 이곳을 지나간 가축을 보셨나요? 알려주시면 황소 한 마리에 암소 한 마리를 더 드리겠습니다."

사례가 두 배로 늘자, 바투스는 바로 가축이 숨겨진 곳을 알려주고 말아요.


그러자 헤르메스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말했죠.

"이런 배신자! 면전에서는 안 그럴 것처럼 하더니 결국 말을 바꾸다니!"

그 벌로 헤르메스는 바투스를 단단한 돌로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돌’이라는 의미로, 오늘날 ‘시금석’이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해요.

어떤가요?


어렵게만 느껴지던 ‘시금석’이라는 말이 조금 더 친숙해졌나요?

밤새 쉼을 취한 뇌에 작은 지식 한 조각을 더하며,

오늘도 행복한 아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