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너무 어려운데요.
* 토요일에 올리겠다 말씀드렸는데 하루 늦어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었네요(송구합니다). 오랜만의 알바 생활을 과소평과 했는지 어제 글을 쓰다 뻗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날짜 약속 잘 지키겠습니다! (아예 지정 요일을 만들까 합니다)
<추워도 독립출판> 두 번째 날.
오늘은 1인 출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전반적으로 가르쳐줄 특별 강사 분들이 계셨다. 바로 살리다 출판의 에바x다미안 님이었다. 교실 앞에 마련된 자리에 익숙하게 앉은 두 분은 심상치 않은 고수의 기품이 느껴졌다. 수업에 조금 늦게 도착했던지라 어리둥절하게 자리에 착석하자 수업이 바로 시작됐고 두 분의 소개가 이어졌다.
사장님들은 경의선 책거리에 위치한 '테마산책' 부스에 상주해 계신다고 했다. *이 부스는 여섯 개의 출판사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지라 사장님들은 금요일에만 서점을 열어서 서점 이름을 '**살금 책방(살리다의 금요 책방)'로 지었다고 하셨다.
* 스페인 책방 네이버 블로그 참고
** 두 분은 '살리다 출판사'의 사장님이시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경의선 책거리는 ***가본 적이 없어서 살짝 이해가 어려웠는데 방문해보니 딱 이해가 됐다. 경의선 쪽으로 하나의 산책로가 나있는데 그 길을 따라 몇 개의 부스들이 이어져있다. 한 곳 한 곳 특의유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책을 좋아한다면, 조용히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경의선 책방 거리를 추천합니다. 마음에 드는 독립출판물 한 권 구매하고 근처 술집이나 카페에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살금 책방 사장님들이 직접 준비한 ppt로 멋진 강의를 해주셨지만 그게 벌써 7개월 전이다. 그 좋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지라 내 경험을 바탕으로 <1인 출판 과정>을 설명하려 한다.
1. 원고 작성
2. 목차 정하기
3. 아이디어 다듬기
4. 서점에서 책 사전조사
5. 인디자인 편집
6. 인쇄소와 연락
7. 가제본 뽑아 보기
8. 교정교열 보기
9. 인쇄 및 책 수령
10. 입고 메일 보내기
11. 이 기간 동안에 SNS 활동
책을 홀로 만들려면 이런 기나긴 여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내가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다면 알지 못했을 여정. 그렇기에 1인 출판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작가, 교정교열가, 편집부, 마케팅부, 유통 업체
이 다섯 명, 혹은 다섯 분야의 팀이 하는 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글을 써야 하고(작가), 그 글에 틀린 맞춤법이나 오타는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교정교열가), 확인한 내용을 인디자인으로 편집해야 했다(편집부). 최종적으로 책을 뽑았다면 SNS 홍보로 책 출간 소식을 알리고(마케팅 부), 택배(배송 업체)를 통해 독자에게 책을 전달해야 한다.
독립출판물을 낸다고 마음먹는다면 1인 5역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못 할 일은 아니다, 물론 힘은 들지만. 이쪽 세계-라고 말하면 뭔가 위협적이지만-에 들어서는 순간 구원의 손길이 쏟아질 거다. 나-보다 훌륭할 것이 분명한-처럼 먼저 출판해본 분들의 책을 참고할 수 있고,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서점 사장님들은 책을 내보고 싶다면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만난 인연이 하나같이 귀해서 가끔은 의문이 든다.
내가 어떻게 이런 분들을 알게 됐지?
가끔은 이 일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좋아서 이쪽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들 정도니까 말이다. 또한 책을 내는 순간의 기쁨도 어마어마하다. 원고 맨 마지막 챕터, 마지막 줄 끝에 온점을 찍는 순간의 쾌락과 집에 배달 온 수백 권의 초판을 볼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단 이번 포스트에서는 1번부터 10번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간단하게 설명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부터 세세하게 어떤-코피 터지게 힘든- 일들이 생겼는지 풀어나가려 한다.
원고 작성. 어쩌면 '원고'라는 말이 거창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성 작가가 아닌 이상- 거창한 포부를 갖고 책을 써 내려가진 않으니 말이다.
이런 책을 내보고 싶어. 만약 책을 낸다면 이런 내용을 담을 거야.
이런 마음이 커지고 커져 결국 마음에 담아둘 수 없도록 커질 때 책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어딘가에 새기지 않으면 참을 수 없어서. 내 경우엔 미국 교환학생의 이야기를 예비 교환학생들과 나누고 싶어서 <미국, 로망 깨기_교환학생 편>을 쓰게 되었다. 내가 예비 교환학생이었을 때는 참고할 만한 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이 친구들이 궁금한 사항이 많을 텐데 해소를 못하고 있을 테니 내 경험을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책'을 구성하는 요소에서 절대 뺄 수 없는 것을 고르라면 아마 목차가 아닐까. 책이 하드커버가 아니더라도, 가끔 도서관에서 발견할 수 있는 허름한 책처럼 겉표지가 없더라도, 띠지가 없더라도 책은 책이다. 서론이나 끝맺는 말, 추천사가 없더라도 뭐(조금 마음은 걸리겠지만) 책의 내용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목차가 없다면 그 책의 목적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목차 없는 책은 본 적이 없어서 상상은 잘 안 되지만).
내 경우엔 목차를 만들 때 각 파트의 키워드를 뽑아봤다. 그리고 그 키워드로 문장을 만들었다. 목차만 봐도 독자 님들이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면 싶었고, 목차만 봤을 땐 내용 파악이 안 됐지만 궁금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고민을 깊게 하다 보니 목차는 결국 책을 완성하는 직전까지 계속 바뀌었던 것 같다.
글을 쓰다 보면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기는 일이 생긴다. 미국의 팁 문화를 알려주다가 뜬금없이 룸메이트와 갔던 레스토랑의 음식에 대해 쓰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하나하나의 이벤트였고 유기성이 있다 하더라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갑자기 이게 뭐지?' 싶은 이야기가 툭 튀어나오고 한다.
또한 나는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타인은 모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본문 내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타인의 눈으로 본문을 한 번 더 살펴보는 편이 좋다-물론 다시 읽어도 안 보이는 게 많으니 아예 다른 사람한테 한 번 읽어보라고 한다면 더 좋지만-.
책의 장르는 얼마나 다양한가.
에세이/여행/문제집/소설/인문/사진집 등등
그리고 내 책은 어떤 카테고리에 속해있는가. 당장 서점에 달려가서 책을 살펴봤다. 지금까지 책의 내용을 봤다면 이제는 책의 겉면을 볼 차례다.
언젠가 친구가 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나는 책이 안 예쁘면 안 사. 일단 손이 안 가더라고.
그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책 표지가 안 예쁘다고 내용도 안 보다니. 아니 들춰보면 신세계가 펼쳐질지 모르는 일이잖아! 그렇게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ebook이 아닌 이상 책을 고를 때 예쁜 표지는 독자의 구매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1인 출판 작가는 내 책이 주는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표지에 잘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의 형식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왜냐, 그게 독립출판의 묘미니까. 모든 게 작가의 손에 달렸다. 서점에선 생전 본 적 없는 판형(책 사이즈)도, 기묘한 표지도, 여과 안 된 뜬금없는 말투도 독립출판이니까 가능하다*.
어쨌든 서점에 가보자. 책을 만들려 하면, 책을 읽을 땐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다**.
*어떻게 보면 다양성이며, 어찌 보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작가님들과 서점을 가면 무척 재밌는 풍경이 펼쳐진다. 일단 책의 주제가 신선하면 집어 들고, 내용을 살피기 전에 종이 재질부터 확인한다. 집게손가락으로 종이에 지문을 굴리며 이건 종이가 몇 그램이니, 재질이 반들거리고 사진이 쨍하니 잘 나왔다며 우리는 곧장 분석을 하곤 한다.
여기까지가 구상 단계였다면 이번엔 책의 모양을 잡은 차례다.
인디자인 편집. 아마 1인 출판을 생각하는 분들께 이 단계가 가장 막막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원고를 책으로 만든다니, 이걸 A4용지에 프린트해서 묶는 것은 아닐 텐데. 이럴 때는 글을 복사해서 인디자인으로 편집해야 한다. 편집한 파일을 저장해서 인쇄소에 보낸다면 끝(이라고 말하니 무척 쉬워 보인다)!
인디자인InDesign은 포토샵과 더불어 책을 만들 때 사용하는 편집 프로그램이다. 책 모양의 하얀 레이아웃에 글을 넣은 후 사진을 알맞게 배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포토샵을 맨 처음 다룰 때 어려움이 따르듯 인디자인을 배우는 과정도 마냥 쉽지는 않다. 인쇄소에 '파일을 보낼 때 이런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요구 조건이 대략 10개는 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인디자인을 통해서 원고를 붙여 넣고 사진까지 배열을 했다면 그 파일을 인쇄소에 맡기면 된다. 하지만 그전에 인쇄소에 미리 연락하여 물어봐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책등 사이즈다. 책은 종이의 두께와 페이지 수에 따라 책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책의 표지를 편집할 때 미리 물어봐야 한다.
제 책이 미색 모조지(종이 종류) 100g(두께)에 288페이지(페이지 수)인데 책등(세네카)가 어떻게 될까요 기장님?
이렇게 내 책 사양을 말씀드리면 기장님이 "책등(세네카)은 6.5mm입니다"와 같이 말씀해주신다. 그렇다면 그에 맞춰 표지를 편집하고, 마지막으로 파일을 인쇄소에 보내면 된다. 가제본의 경우 짧으면 반나절, 길게는 2-3일 안에 *** 받아 볼 수 있다.
****이때 책 100부 혹은 200부 자신이 뽑고 싶은 부수만큼의 책 견적을 함께 여쭈어보는 것도 좋다. 인쇄소마다 주종목(?)으로 하는 인쇄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또롱. 신기하게도 책이 생겼다. 첫 책을 손에 잡을 때의 그 생경함은 아마 한 번 밖에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가제본(샘플)도 뽑아봤으니 책이 내 의도대로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쇄는 인쇄소마다, 그리고 인쇄소 기계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찍히기 때문에 가제본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생각보다 사진이 과하게 쨍하진 않는지, 혹은 글씨가 너무 진하게 나오진 않았는지 꼼꼼히 체크하자. 사진이 너무 진하다면 책에 실린 모든 사진의 명도를 낮춰서 통일성을 주는 것이 좋고, 글씨가 너무 임팩트가 강하다면 색깔의 농도를 100%에서 80%까지는 줄여볼 수도 있다.
교정교열. 무척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전문 교정교열가에게 부탁해서 책을 한 번 수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문은 나에게 너무도 익숙한 것이라 틀린 부분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타인이 시선이 필요하다면 친구에게 틀린 맞춤법을 찾아달라고 말해볼 수도 있지만, 그 친구의 전문 지식이 의심스럽다면 의뢰를 맡겨보자.
*교정교열 이야기를 하자면 내 책 <미국 로망 깨기_교환학생 편>의 텀블벅 후원자 님들께 정말 할 말이 없다. 교정교열을 본다고 봤는데 완성본을 확인한 후에 정말 후원자 님들께 죄송해서 고개를 못 들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더 완벽한 책을 만들게요.
교정교열을 보고 파일을 최종 수정까지 봤다면 이제 정말 마지막-거의- 단계다. 인쇄는 부수에 따라 크게 '디지털 인쇄'와 '옵셋 인쇄'로 나뉜다**. 100부에서 200부는 디지털 인쇄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이상의 부수는 옵셋 인쇄로 뽑는 경우가 경제적이다.
나는 옵셋으로 인쇄했는데, 옵셋의 경우 판에 종이를 찍어낼 때마다 색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인쇄소에 방문해 '감리'를 본다. 감리란 인쇄 상황을 지켜보며 내가 원하는 대로 종이가 찍히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말한다. 만약 색감에 조금 변화를 주고 싶다면 그때그때 기장님께 말씀드리면 된다. 기계를 몇십 년쨰 다루신 그분들이라면 탁탁 마법처럼 색을 뽑아내실 거다.
**둘의 차이는 추후 포스트에서 덧붙이겠습니다.
책이 담긴 몇 개의 박스에 집에 배달 왔다면 곧장 포장을 뜯고 책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어디 누락된 사항은 없는지, 표지는 본문에 잘 붙어 있는지 등등. 아무리 책의 인쇄 작업을 마지막까지 감리했다 해도 표지나 사진 같은 게 귀신 같이 빠져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그때 바로, 혹은 최소 5일 이내에 인쇄소에 말을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파일이나 기계의 문제였는지 확인 후 책을 다시 뽑거나 누락된 부분을 스티커로 붙이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도 고칠 점이 하나도 없다면 이제 마음 편히 책을 배송하고 서점에 입고하면 된다.
독립출판 서적은 주로 독립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독립출판물의 경우 바코드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에는 ***ISBN(흔히 말하는 바코드 위의 숫자)을 발급받지 않을 책을 판매하거나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독립서점 사장님들께서 책을 받아주실 때는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독립서점은 전국적으로 백 몇십 군데가 있다. 작은 작업실 공간의 서점부터 웬만한 대형 서점 부럽지 않은 크기를 자랑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모든 독립서점은 그 문을 여는 순간 낯선 공간에 들어선 듯 손님으로 하여금 어딘가 묘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 낯선 감정이 또 어딘가 포근해서 계속 머물고 싶어 진다. 덕분에 책을 입고하러 갔다가 서점 사장님과 1시간 넘게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서점을 방문하기 전에는 서점 공식 계정이나 메일을 통해서 입고 메일을 먼저 넣어보자. 불쑥 찾아가선 '내 책 받아주세요'는 태도는 부담스러운 호기일 수 있다.
***ISBN은 출판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는 개인이나 출판사만 발급이 가능하다.
글을 쓰면서 생략한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 걱정이다. 쓸 글감이 많다는 사실은 기쁘지만 어딘가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이 수많은 과정을 통해 내 책이 탄생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랍고 흘러간 시간에 흐릿해진 기억에 반성을 해본다.
이날은 내 설명보다 더 빛나는 강의를 해주신 에바x다미안 님 덕분에 독립출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모르는 용어가 잔뜩 쏟아지는 바람에 내용 쫓아가느라 바빴다. 때문에 결국 결론은 수업 첫째 날과 마찬가지였다.
할 일이 수두룩하다
할 일이 많았고 앞으로 힘내야겠구나. 모르는 게 참 많구나.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그리도 아는 줄 알았구나. 매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독립출판 모임은 공짜인 게 함정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누군가의 열정에 불을 붙여놓고 이리 늦었다면 죄송합니다.
한 명의 독자가 책을 구매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있었는지, 마치 농부들의 손을 거쳐 내가 어떤 밥을 먹을 수 있었는지 설명하듯 글을 쓰고 싶단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매번 어쩜 이렇게 키보드만 잡으면 말이 길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매거진마다 요일을 지정해서 돌아오겠습니다. 내일까지는 밀린 <3년7년3년>과 <속초 여행기>도 써야해서 아무래도 스케줄 정리할 정신이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