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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마 Apr 21. 2016

생각이 많은 요즘

정리가 필요할 땐 역시 노트





     난 꽤나 머리가 나쁜 편이다. 전체적으로 뇌의 역량이 부족하다기 보단, 사소한 것에 대한 기억을 무척 못 하는 편이다. 꽤나 긴 대화를 나누었던 주제나 방금 본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을 기억 못하는 것은 다빈사다. 그래서일까, 스스로의 머리도 잘 정리하지 못하는 편이다.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를 쓰는 것을 좋아했다. 형형색색의 펜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전국 모든 초등학생들의 취미였다 할 수 있지만, 나보다 많은 공책과 다이어리를 갖고 있는 친구를 보긴 흔치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메모하는게 머릿속에 넣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깨달아선지, 사소한 고민도 종이로 정리하지 않은 이상 계속 복잡해질 뿐이었다.





     오늘 아침에 본 페이스북 페이지 '열정에 기름붓기'에 의하면 생각이 많은 사람은 그 정리법이 평범한 사람과 같으면 안 된다고 한다. 생각이 많은 요즘, 내일 할 일에 대한 생각과 걱정으로 잠 못이루는 새벽이 지겨운 날들엔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도 남들보다 기억력이 나쁘고, 생각이 많은 나여도, 지난 겨울, 여행에서 사들고 온 이 문장을 보며 힘을 낸다.


If you are always
trying to be NORMAL,
you will never know how
AMAZING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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