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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마 Mar 27. 2018

밤일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끔 모르는 순간이 찾아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끔 모르는 순간이 찾아와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다고 수고했다고

토닥이다가도 축 어깨가 처져와


나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을 멈춘 채 열심히 살아


벌써 오후야

이제 밤이야


포근한 이부자리가

안락한 내일을 묻지만

일단 책상에 앉아봤어


생각을 멈춘 게 문제였을까

지금이라도 생각해봐


일기를 써봤어

글로 남겨 봤어 오늘의 나를


참 열심히 살았네

알고 있어

수고 했어

알고 있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물어도 알 수 없는 밤이면

일기를 써

글을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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