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9월-201806월
꽤나 긴 기간입니다. 책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한 시기를 넘어 홀로 사회에서 방황하던 시절까지 포함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제가 겪은 1인 출판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물론 조금의 가감은 있겠지만-보여드리고자 작년으로 거슬러 가봅니다.
각자의 책은 작가의 삶의 조각을 담고 있지만, 독립출판물은 특히 그 조각이 큽니다. 그래서 독립출판물 작가님들과 만나고 있는 순간에도 '내가 어떻게 이 사람들과 지금 떠들고 있는 거지?'라며 이 인연과 순간과 대화의 출처를 묻곤 합니다.
단순히 내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서, 아니면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서 낸 책들이 탄생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담아봅니다.
무엇이든지 그 과정을 알면 그것과 얽힌 세상이 허투루 보이지 않습니다. 음악을 듣기는 쉽지만 정작 노래 한 곡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 곡에 집중한다면 얼마나 많은 뒷배경이 겹치고 쌓여 하나의 노래가 완성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휴가철에 여행객들로 꽉 막힌 공항과 결항되는 비행기를 볼 때면 화가 나지만, 공항과 항공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일 하는지 안다면 불만은 무척 참을 만합니다.
책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 디자인과 편집은 돈을 많이 받을 만하구나. 책 판 돈은 작가도 서점 사장도 인쇄소도 안 가져가는데, 그럼 누가 훔쳐간 건가요?
책 팔아서 성공할 생각하면 안 되나요? 책 값도 낮추게 재생지에 인쇄하면 왜 독자들은 싫어할까요. 서점 사장님들은 왜 다들 고양이를 좋아할까요-물론 저도-.
무척 길어질 것 같지만, 알리고 싶은 1인 출판 경험을 이곳에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