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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문덕 May 15. 2023

아들담보대출

따스한 시작(時作) 느슨한 시작(始作)

아들담보대출



어느 세 살 아들 엄마가

아들 장가보낼 생각하면

슬프다고 한다


애지중지 키운 내 아들

며느리 남편이 될 생각하면

서운하다고 한다


아들이 결혼하려면

삼 십년 정도 후의 일일 텐데

그때의 있을 슬픔을 대출받았다


원금은 미래의 걱정

이자는 걱정하면서 흘려보내는 시간

금리는 특판으로 십팔프로


비로소

우리집 대출 한 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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