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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문덕 Aug 30. 2024

기분 좋은 바람

큰아들이 좋아하는 파란색



하늘이 푸르른 곳 저곳으로 간다

아침 햇살이 눈부신 빌딩 숲 속으로


파란색 바람의 귓속말이 간지러워

웃음을 참지 못하며 종종걸음이다


흥겨운 음표 흐름에 몸을 맡기며

스무 살에 그렸던 그 길을 걷는다


나뭇잎에 윤슬 걸린 그곳으로 간다

네 살 아이처럼 설레는 발걸음으로


숨 가쁜 날들에 멀미가 날 때도 있지만

저 멀리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면서


두 번째 스무 살 즈음에 다시 그린다

우리가 즐기며 걸어갈 하늘과 꽃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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