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칙연산
더하기란 내 삶에 글을 더하는 것이다. 혹은 그 반대로, 글에 내 삶을 더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대해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뭘 써요?"
또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뭐라고 글을 써요?"
"쓸 말이 없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정말로 쓸 말이 없을까? 사실 그 말 뒤에는 ‘내가 하는 생각이 별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내 생각을 이미 누군가가 했을 텐데, 내가 굳이 또 써야 할까?’ 하는 걱정이 자리잡고 있는 건 아닐까?
글을 써본 적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우리가 처음 글자를 배우고 썼던 글은 아마도 일기일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에게 적었던 편지나 쪽지, 메신저로 친구에게 보낸 짧은 문장, 이메일로 보낸 업무 보고서, 소셜 미디어에 남긴 짧은 댓글까지. 이것들이 모두 글이다. 우리는 매순간,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미 수많은 글을 써왔고, 또 쓰고 있다. 일기 한 줄이라도 써 본 적이 있다면, 그 경험만으로도 이미 글쓰기를 해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쓸 게 없다”는 말을 하지 말자. 우리 모두는 글감을 이미 가지고 있다. 글의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우리가 일상에서 떠올리는 생각,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 스쳐지나가는 감정조차도 글감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잡아채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을 ‘더하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단어 하나라도, 생각 하나라도 내 손끝에서 나온다면 그것이 바로 내 글감이다. 그리고 그 글감은 나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글은 결국, 나 자신에게서 출발한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이 글감이다. 그러니 더 이상 쓸 것이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내 주변의 사소한 것들, 내 삶 속에서 떠오르는 작은 조각들을 잡아내어 글로 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