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게으른 회고록 *10-11월

by 글쌤 류민정

•입주 작가 전시 성공!

10월 17일, 드디어 포천38 개관식과 전시가 열렸다. 1층에는 연극에서 썼던 와이어줄과 여러 소품, 대본집이 전시됐고, 우리 스튜디오에는 <아무나 씨> 원화들과 포스터, 영상이 걸렸다. 8월에 선정되고 9월 내내 벽을 채우며 준비했던 그날이 드디어 온 것이다.


개관식 당일, 마삐따 멤버들은 모두 본업과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 했다. 그나마 내가 오전에 영상을 틀러 잠시 들렀는데, 제대로 갖춰진 전시관을 살펴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아, 진짜 제대로 해내야겠다'는 부담감과 함께. 영상이 틀어지지 않아 진땀을 뺀 것 빼고는 무사히 개관식이 지나갔다. 텅 비어 있던 공간이 우리의 흔적으로 채워진 모습을 보니 '입주 작가'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덜 어색해졌다. 포천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멀고, 뭘 더 해야 할지는 여전히 물음표였지만 적어도 스튜디오3가 우리의 공간이라는 게 실감 났다.


•교육 프로그램 만들기!

11월 창작소 정례 회의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입주 작가로서 창작소에서 지역 주민들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 창작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던 만큼 다른 작가님들이 하는 작업을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중에 나는 감각을 여는 수업, 그림과 기록, 퍼포먼스 아트와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상의하게 되었다. 아직 확실하게는 몰라도 내년에는 창작소에서 무언가 새로운 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감상화시로 할 수 있는 일, 마삐따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직 밑그림 단계다.


•유튜브 꼭 하자!

계속 고민해왔던 유튜브도 결심을 했다. 이미 아이들과 인터뷰하는 영상, 나 혼자 돌아다니는 영상, 작업하는 영상... 이것저것 찍어보기는 했지만 편집기 앞에서 회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젠 진짜 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다.

알 수 없는 구도들...^^....

내가 떡상하기 위해 영상을 만드는 것도 아니니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하는데, 편집할 생각을 하면 괜히 욕심이 커진다. 사실 가족끼리 아빠 칠순여행에서 찍은 영상을 편집해서 올려봤는데, 이런저런 효과 넣어서 편집하는 건 역시나 힘들다... 거창한 것보다 그냥 내가 하는 일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해볼 요량이다. 자막 위주로... 브이로그 연습으로 핸드폰을 들고 학원에서, 집에서, 포천 가는 길에서 이것저것 찍어보다가 영 아니다 싶어 카메라도 하나 구입했다. 역시나 하면서 연습하고 완성되어 갈 것이다. 다만 계속 쌓이는 영상과 용량이 아직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개나소나유튜브한다지만 개나소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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