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별스러울 것 많은 나의 별에게
말모음 08.
별
: 천문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가운데 성운처럼 퍼지는 모양을 가진 천체를 제외한 모든 천체.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포함되나 일상적으로는 포함되지 않는다. 밝기는 등급으로 표시한다.
별-하다 別하다
1 보통 것과 이상스럽게 다르다.
2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게 좀 어색하다.
출처:표준국어대사전
까만 밤하늘에서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또 다른 존재, 별.
제각각 빛을 내는 별을 보며 우리는 희망을 봅니다.
탐험가들은 방향을 찾고
사랑하는 연인들은 로맨틱한 상상을 하며
절망에 빠진 이들은 꿈을 키웁니다.
별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떠올리게 해요.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어서일까요?
별은 어쩐지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심지어 우리는 별의 ‘똥’에게도 단어를 만들어주었어요.
저는 별똥별이라는 말을 볼 때마다
우리말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별이 얼마나 좋으면 떨어지는 별에도 이름 붙여 소원을 빌기까지 하는지…!
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이들이 빼먹지 않고 하는 말 중 하나는 ‘별자리’ 예요.
동심의 눈으로 볼 때 별은 혼자서 빛나고 있지 않고
언제나 짝꿍들이 있거든요.
좋아하는 동물이나 식물이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된다거나
반대로 별자리끼리 살아 움직이며 대화를 나누다가 땅으로 내려오기도 해요.
때로는 별자리 사이에 사다리를 놓고
바구니에 가득 별을 담아 온갖 요리를 해먹기도 하고요.
자신이 가고 싶은 세상을 별마다 만들어 행성 여행을 떠나기도 하죠.
솜사탕 별, 마법 별, 물감 별, 고양이 별…
불가능한 별이 없답니다.
반드시 밤하늘의 별 말고도
별은 한자로 '다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 의미로 별이 쓰이는 말을 보자면
별나다
별별
별스럽다
별다르다
이렇게 ‘보통과는 다르게 특별한’이라는 의미가 많답니다.
빛나는 별과 이 별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아요.
반짝이는 별과
‘보통과는 다르게 특별한’ 별은
서로를 설명하는 말 같지 않나요?
같은 발음으로 다르게 쓰이는
별의 말에
자기만의 의미를 담아 쓴다면
다채로운 별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거예요.
별별 마음들로 가득 찬 오늘 밤
행복은 별스러워 반짝거리지
별이 유난히 희망적이고 밝은 편인 이유는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이뤄질 것만 같은
꿈과 닮아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별을 바라보며
별을 생각하며
보통과 다르게 특별히 반짝이는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별스러울 게 없다면
그저 별 해보세요!
내 안에
별난 별이 어떻게 반짝이고 있을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