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거 May 11. 2023

1박 2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 이야기(1일차)

드디어 마주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문득 장거리여행이 떠올랐다.

유럽보단 미국이 더 잘 맞았던(?)터라 미국으로 가기로 했고,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로 결정했다.


보통 샌프란시스코를 가면 라스베가스를 거쳐 LA로 가는 등 서부의 유명한 지역을 묶어 가는 편인데, 일정이 길지 않았고 혼자 하는 여행으로 가볍게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찾아 떠났다.


1. 요세미티 여행을 준비하면서

요세미티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혼자 하는 여행이고 짧은 일정에 효율적인 여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투어를 신청하기로 했다. 여행플랫폼에서 요세미티를 검색해보니 마이리얼트립에서 몇몇 투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요셈투어'가 눈에 띄었는데 엄청난 후기와 이미 많은 날짜들이 예약이 확전되고 투어가 진행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 예약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투어의 대표로 보이는 캡틴의 약력이 신기했다. 여행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가진 경력이었다. 

(이후에 실제 캡틴과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이 경험들은 정말 여행 내내 큰 도움이 되었다.)


예약을 완료하고 여행이 확정되었다. 카톡으로 인사와 함께 다양한 안내가 왔다. 기본적인 여행에 대한 준비물 및 안내는 물론 샌프란시스코의 맛집과 투어 정보들까지 공유해주는 모습에 더욱 기대감은 커져갔다.


2. 요세미티로 가는 길

요세미티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마치고 미팅 포인트로 이동했다.


단체 관광은 가이드는 물론 함께 하는 멤버들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멤버가 둘이서 함께 왔고 혼자 온 여행객은 많지 않았다. 조금 걱정을 했지만 그 걱정은 금방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어색한 기운을 안고 차량에 올랐다. 가이드인 캡틴의 소개와 함께 투어에 대한 정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꽤 오랜 시간이 걸리 때문에 중간 중간 휴식도 하고 점심 식사도 하게 되었다. 점심은 피자를 먹었는데 피자가 제법 맛있었다. 점심 식사와 함께 멤버들과 스몰 톡을 하며 조금은 어색함을 덜어 내었다.


요세미티로 가는 길은 산을 오르는 길로 엄청 구불구불 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대관령 보다 훨씬 큰 고개를 넘어간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래서 멀미약을 미리 챙기라고 안내해주는데 실제로 멀미약이 필요한 분들도 계셨다. 나는 멀미를 하지 않지만 멀미가 심한 분들은 정말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3. 그리고 요세미티

계속 달리고 달려, 드디어 요세미티에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간판(?) 앞에서 인증샷을 남겨준 뒤 본격적인 요세미티 투어가 시적되었다.


사실, 요세미티를 제대로 볼 수 없을 뻔 했다. 뒤늦게 녹고 있는 눈으로 인해 홍수가 예상되어 일부 지역의 접근이 통제되었다는 공지가 있었는데 다행이 투어 전 입장이 가능하게 되어 요세미티를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요세미티 밸리의 머세드강 포인트로 이동했다.

본격적인 요세미티 투어의 시작과도 같았다. 정말 장관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낀 날씨였지만 눈이 녹아 내리고 있어 면사포 폭포의 수량이 엄청났다.


지난 1월 대만의 타이루거 국립공원을 여행하였데, 그때는 무언가 해소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동행했던 지인도 마찬가지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요세미티는 정말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풍경은 비슷할 수 있으나 자연의 규모 자체가 달랐다. 압도되었다고 할 정도로.


감탄을 이어기가 위해 이동한 다음 포인트는 터널뷰로 불리는 곳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엘카피탄, 구름에 가려진 하프돔, 삼형제 바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로고로 사용중인 하프돔을 제대로 보지 못한건 살짝 아쉬웠다.


가끔 구름이 걷히는 경우가 있어 이런 멋진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요세미티 폭포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엄청난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요세미티 밸리 이곳 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가까이에서 본 폭포는 정말 엄청 났다.

요세미티 폭포 하단

겨우내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거대한 폭포를 만들어 냈는데 가까이 가면 비를 맞을 것 처럼 금방 젖어 버릴 정도로 폭포가 무시무시한 힘으로 쏟아져 내린다.


이렇게 요세미티 관광을 마치고 나면 기념품샵에 닿게 되는데,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지만 나는 가볍게 마그넷 하나만 구매하였다.


4. 저물어가는 1일차의 요세미티

요세미티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나니 어느 덧 저녁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1박 2일 투어였기에 숙박을 하게 되는데, 내가 신청한 요셈투어는 밸리 근처에 직접 운영중인 산장을 가지고 있고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준다기에 여행 후의 저녁이 기대되었다.


저녁을 먹으며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들을 수 있었는데, 얼마만에 가져보는 이런 시간인지 아직도 감회가 새롭다. 한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 본능이 다시금 깨어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 시간과 2일차의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가보고자 한다.

작가의 이전글 비대면 원격 진료는 정말 안되는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