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거 Jul 26. 2022

비대면 원격 진료는 정말 안되는걸까?

코로나가 앞당긴 새로운 시대의 개막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제약을 만들었지만 반대로 일부 산업에서는 변화릉 앞당기기도 했다. 특히 기존 대면 산업의 비대면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와 함께 급부상한 것이 바로 비대면 원격진료이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던 시기를 전후로 다양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등장했고,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비대면 진료는 시장의 환영을 받았을까?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 닥터나우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31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후발주자인 블루앤트의 올라케어도 100만의 가입자를 모집했다고 한다. 특히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자체에서 발생한 모든 환자에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비대면진료 플랫폼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병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지만 비대면 플랫폼을 통하면 진료의 가능성이라도 있었다. 그렇기에 입소문을 타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빠르게 성장했다.




그럼 의사와 약사는 왜 비대면 진료를 반대할까?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보건복지부공고 제2020-889호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방안'을 바탕으로 서비스 되는 것이고, 그 목적은 의료기관 방문으로 인한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되었다. 또한 이 공고에는 의약품의 수령방법을 환자와 약사가 협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비대면 진료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에는 비대면 진료 후 처방 조제된 의약품 배달도 겸하고 있다.


결국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 상황에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허용되었다. 그런데 의사회와 약사회에서는 이러한 비대면진료가 잘못된 방향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의사회에서는 진단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 비판하였으며, 약사회에서는 약물 오용 및 남용에 대한 비판이 강했다.


실제로 비대면 진료를 통한 코로나 확진자의 치료 목적의 진료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 다이어트, 사후피임, 성기능질환 치료 등 비대면 진료의 시행 목적과 부합하지 않은 형태의 처방이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및 다이어트, 발기부전치료제 등 일부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제한했다.




그렇다면 정말 방법은 없을까?


현재 입법화 등 제도 마련을 위한 공론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이해당사자의 의견이 쉽게 조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속에 서비스를 중단한 업체도 생겼고 투자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생겼다.


이에 비대면 진료를 서비스하는 기업에서는 안전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손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후피임과 같은 여성질환의 남성 진료를 제한하고, 특정 질환의 진료 신청시 연령을 확인하는 등 플랫폼 입장에서는 독이될 수 있지만 공공성을 가진 서비스인 만큼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블루앤트의 '올라케어'가 그러한데, 닥터나우에 비해 늦게 서비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안전'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 배송을 보아도 그렇다. 여름철 안전한 약배송을 위해 보냉박스를 활용하고 약이 파손되지 않도록 꼼꼼한 포장을 한다. 약배송을 위해 고안된 패키지를 사용하여 끝까지 안전함을 놓치지 않았다.




위험하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았고, 그 과정이 만족스러웠다면 또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편의에 있다. 직장인이 병원을 가려면 점심시간에 가거나 개인 휴가를 사용해야한다. 보통 대기시간은 1시간 내외이지만 실 진료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는다. 이 시간은 직장인에게 소중한 연차를 낭비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약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경우도 그렇다. 물론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약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서 많은 시간을 대기하고 약을 받아 집에 와야한다. 대기시간과 이동시간 및 비용을 생각하면 불필요한 기회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는 앉은 자리에서 진료를 접수하고 시간에 온 전화를 받거나 화상 통화를 진행하면 된다. 약은 가까운 약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 또는 퀵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은 그 시간에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사업자는 문을 닫지 않아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비대면 진료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분명한 단점들도 존재한다.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약물 오남용의 위험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마련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진료에 대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여러 조건 등을 고려하여 비대면 진료로 진단이 수월한 질환에 대해 우선 오픈하고 제도를 보완해나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안담글 수 없듯이 세상은 변하고 다양한 요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현재 진행중인 논의들이 잘 해결되어, 기업은 계속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는 편의를 누릴 수 있길 바라본다.



작가의 이전글 기획자는 왜 데이터와 친해야할까?(Feat. 쏘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