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그제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잠시 앉아있는 나에게 아내는 10살 딸아이의 학교 생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의 친구 하나가 편의점 간식을 사준다 했다더라.
한참의 고민 끝에 간식을 고른 아이들은 당당히 점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고 한다.
아침부터 무더워 힘이 없었는데, 아이들의 귀여운 행동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딸아이가 무슨 간식을 골랐을지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멋쩍어 하는 점원으로부터 결제가 안된다는 말을 들었단다.
당황한 아이의 친구는 휴대폰으로 급하게 잔액을 확인했다. 잔액 460원!
한참을 웃었다. 의기양양 하고 싶은 아이 친구의 마음, 어떤걸 살지 들었다 놨다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
잔액 부족을 말해야하는 곤란한 점원의 모습, 얼어 붙은 두아이의 표정. 모든 상황들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아이들의 순진한 의도와 귀여운 실망이 웃음을 자아냈다. 460원이라는 숫자가 어쩐지 더 아기자기하게 느껴졌다. 결국 아이들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편의점을 나왔다고 한다.
확실히 웃음은 멀리 있지 않다. 특별함 없는 460원이 큰 웃음을 준 것 처럼 사소한 일들도 다르게 보면 충분히 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상을 웃음으로 채우는 건 결국 자신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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