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사항
사우나는 높은 온도와 습도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써 몇 가지 기본적인 유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1. 복장의 이해
한국의 사우나와 목욕탕은 보통 전신 탈의가 기본으로 복장에 대한 걱정과 불편은 적은 편이지만, 일부 한국 업체는 물론 일본과 유럽에서도 복장 착용이 필요한 곳도 있기 때문에 사우나 복장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이는 또 단순한 선택을 넘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어 반드시 확인 후 이용에 맞게 착용하여야 한다.
폴리에스터 & 나일론(X):
통기성이 낮고 땀 배출이 어려운 합성 소재로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소재는 땀을 빠르게 증발시키지 못해, 몸 안에서 발생한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피부에 갇히게 된다. 결국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며, 과열감, 답답함, 현기증, 심할 경우 탈수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겉으로는 얇고 시원해 보이더라도, 사우나 환경에서는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면처럼 통기성이 좋고 땀이 쉽게 빠져나가는 복장이 좋으며, 현장에서 제공하는 전용 사우나복을 이용하는 것이 실용적이고 편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지 규정이나 문화에 따라 복장 착용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복장 안내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2. 액세서리 주의보!
사우나는 단순히 '덥다'는 수준을 넘어, 매우 높은 열기로 가득한 공간이다. 이런 환경에서 몸에 지닌 작은 물건 하나하나가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흔한 예로 귀걸이, 반지, 목걸이, 피어싱은 물론 금속 로고, 지퍼, 장식 체인 모두 고온에서 빠르게 달궈질 수 있어 화상과 피부 손상에 위험이 된다. 특히 젖은 피부일수록 더 위험하며 스마트워치, 금속 테 안경, 헤어핀, 클립처럼 몸에 밀착되거나 열전도성이 높은 물건들도 위험하다. 사우나에서의 화상 사고는 대부분 이런 '작은 금속류'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사우나는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공간이다. 그 편안함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법이 필요하다.
3. 샤워, 선택이 아닌 기본
사우나에 들어가기 전 기본은 샤워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피부에는 먼지, 땀, 화장품 잔여물, 바디로션 등이 남아 있기 마련. 이 상태로 사우나에 들어가면 공기 질을 해치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또 위생적인 측면뿐 아니라, 체온을 올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러움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우나 후에도 샤워를 통해 피부에 남은 노폐물과 땀을 씻어내야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나와 모두를 위한 약속이다.
4. Alcohol-free!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우나의 고온 환경은 심장과 뇌에 큰 무리를 주고 심할 경우 실신, 쇼크, 심정지의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 음주 다음 날에도 해장 삼아 사우나를 찾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빼앗고, 사우나의 고온 환경은 그 탈수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전문가들은 음주 후 최소 12시간은 사우나를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으며, 과음한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우나는 ‘내 몸이 괜찮을 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5. Touch my body~
사우나 초보자일수록, 시간을 정해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5~10분을 기준으로 시작해, 체온과 심박수, 땀의 양을 체크하면서 점차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안전하다. 사우나가 익숙하다고 해도, 한 번에 15분 이상은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사우나 이용 중에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휴식시간 쿨링을 위해 냉탕을 병행하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몸의 반응을 살펴 가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사우나에서 나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열기에서 천천히 회복되는 시간까지가 사우나의 끝이자 힐링의 시작이다. 사우나 직후엔 혈관이 확장돼 있고, 심박수도 평소보다 빨라 바로 샤워하거나 급하게 움직이면 어지럼증, 탈진, 더 심한 피로감이 올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5~10분 정도는 조용한 공간에서 앉거나 누워서 편안하게 체온과 호흡을 가라앉히는 쿨-다운 시간을 가져야 한다.
*좋은 사우나는 좋은 회복 시간에 달렸다.
6. 수분 섭취는 전·중·후!
사우나 이용 중 가장 많이 간과되는 것이 수분 보충이다. 사우나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땀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탈수가 빠르게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은 생각보다 크다. 수분 섭취 없이 장시간 사우나를 이용하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어지럼증이나 두통, 심한 경우 실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사우나 전엔 한 컵 정도의 물을 미리 마셔주는 게 좋고, 중간중간 짧은 휴식 시간마다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이상적이다. 특히 사우나 후에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체온과 전해질 밸런스를 회복하는 단계로 여겨야 한다.
유의 음료: 카페인, 알코올, 탄산
권장 음료: 물, 이온음료
*사우나는 땀을 빼는 것뿐만 아니라 다시 채우는 과정까지 포함된다.
7. 고요함
사우나는 나와 또 다른 누군가의 쉼의 공간이다. 때문에 작은 소음도 모두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입장 시엔 조용히, 자리 이동 시엔 주변을 살피고, 사우나실 내부에선 가급적 말을 삼가는 게 에티켓이 자 휴식의 시작이다.
*사우나실의 고요함은 모두를 배려하는 따듯한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