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부편집장 조은경
“인간 짐승들은 그에 걸맞게 대해 줘야 한다. 전기도 끊고, 물도 끊을 것이다. 파괴만이 있을 것이다. 지옥을 원하니 지옥을 줄 것이다.” -가산 알리안, 이스라엘 장교1)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저항 운동(hamas)’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언론은 ‘비극’, ‘참사’ 등의 키워드를 반복하며, 사건을 돌연히 발생한 테러처럼 보도했다. 머지않아 강대국들이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힘입어 “팔레스타인 짐승들”을 말살하겠다는 선포를 쏘아 올렸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중동 무장 테러 집단의 도발에 대응하여 국제사회의 평화를 수호하는 ‘선한 강자’로 둔갑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반격, 즉 ‘청소’를 개시했다. 이스라엘이 자행해 온 그간의 인종청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윤리적이고 절망적인 맹공이었다.2) 공격 시작 후 2주 만에 오직 가자 지구에서만 팔레스타인인 4천여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그러한 학살을 ‘위장한 테러리스트를 솎아 내 척결’한 것이라 정당화하고, 친이스라엘 국가와 언론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중동’에 대한 편견을 강화·확산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궤변이 무색하게도 사망자 4천여 명 중 과반은 어린아이였다.
이 사태의 중심에는 ‘시온주의’가 있다. 시온주의는 유구한 유대인 핍박에서 벗어나 ‘순수 유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과거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무수한 박해를 경험했다. 대대로 정착하여 살아가던 삶터를 잃거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날 선 증오와 혐오를 마주한 것이다. 이에 다수의 유대인은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정착지에서 유대교의 생활양식을 지키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운 정착지에서조차 평탄히 살지 못했다. 자신들의 종교적 믿음을 지키거나, 유대교도로서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삶에 수많은 위험이 도사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삶을 꾸릴 수 있는, 안전하고 영속적인 정착지를 갈망했고, 그 열망이 모이고 팽창하여 ‘시온주의’가 시작되었다.
정치운동으로서의 시온주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시발점은 ‘드레퓌스 사건’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패배 이후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유대인 혐오 정서가 사회 전반에 퍼진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계 유대인 출신의 프랑스 육군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간첩 혐의를 쓰고 유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프랑스 사회는 다시금 ‘유대인은 믿을 수 없는 집단’이라는 반유대주의 여론과 혐오 범죄에 휩싸였고, 유대인들은 한층 가혹한 삶의 조건에 직면했다. 이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 테오도르 헤르츨은 반유대주의의 뿌리 깊은 박해에서 벗어날 방안을 모색했고, 저서 『유대 국가』를 통해 ‘유대 민족국가’ 건설이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임을 주장했다. 결국 정치적 시온주의는 유럽 내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의 결합 속에서 태동한 것이다.
시온주의자들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했으나, 당시 사회 분열로 어려움을 겪던 영국 정부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영국은 유대인들을 한 지역에 집단 이주시킬 방안을 모색했고, 시온주의자들은 독립된 유대 민족국가를 세울 터전을 찾고 있었다. 이 이해가 일치하면서, 팔레스타인 선주민의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유대 국가 건설을 약속하는 ‘밸푸어 선언’을 체결했다. 이후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들어가 토지를 매입하고 정착촌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경대를 조직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위협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이 무렵 유럽에서 반유대주의가 극에 달해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대규모 유대인 학살이 자행되자,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의 규모는 급격히 확대되었다. 선주민과 유대인 간 충돌이 격화되자 유엔이 조정에 나섰지만, 1947년 유대인이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함에도 팔레스타인 영토의 과반을 배정하는 편파적 분할안을 채택했다.3)4) 그리고 다음 해, 유엔의 친이스라엘적 결정과 서방의 원조에 고무된 시온주의 민병대는 자그마치 85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학살·추방함으로써 마침내 이스라엘을 건국했다.5)
“우리는 빛의 민족이고, 저들은 어둠의 민족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6)
돌이켜 보자, 시온주의·이스라엘은 무엇인가? 시온주의는 유대인을 타민족과 공존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여 ‘순수 유대 국가’ 건설을 추동했다. 이는 배타적 민족주의로 이어졌고, 이스라엘 사회에서 선주민 학살과 추방의 토대를 마련했다. “우리는 빛의 민족이고, 저들은 어둠의 민족이다. 반유대주의 세력과 마찬가지로 그 땅에 ‘우리민족’이 아닌 이들의 존재를 결코 용납하지 않기에 이르렀다. 결론적으로, 시온주의의 결실인 이스라엘은 제국주의 및 민족주의의 강탈과 폭력으로 세워진 정착민 식민주의 국가다.7)
“이를 우리나라의 경험에 비유해보자. 일제가 패망하고 한반도 남부는 미국의 신탁통치 하에 들어갔다. 1948년 8월 이전 한반도에는 아직 한국인들의 주권 국가가 세워지지 않은 상태였고 결정권은 미국과 소련이 쥐고 있었다. 만일 이때 미군정이 외국에서 대거 난민들을 받아들여 한반도에 별도의 독립국가를 세우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면 당대의 한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8)
이스라엘은 이 순간에도 ‘순수’한 유대 국가로서 존재하기 위해, 서방의 원조를 받고 국가적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거나 강제 추방하고 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학교·피난소를 무차별적으로 폭격하고, 물·전기·약품·식량을 통제한다.9) 이스라엘의 행보를 지적하는 학자는 퇴출시키고, 팔레스타인의 소식을 알리는 기자를 암살한다.10) 서방 강대국들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상 정당한 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외교·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공모한다.11) 대한민국 역시 무기를 수출하고,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방조함으로써 이 구조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외 거대 언론은 양비론적 태도를 조성하거나 침묵·왜곡으로 이스라엘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12) 한국에도 잘 알려진 초국적기업들은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지원한다.13)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팔레스타인인들과 그에 연대하는 시민들은 이스라엘 및 공모 세력을 향해 비판과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 만난 활동가 ‘윤서’는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직접 경험한 현실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활동 약력을 짚어 주세요.
안녕하세요, 이것저것 활동가 윤서입니다. 그간 입시 경쟁과 학력 학벌 차별에 반대하는 활동, 여성 혐오에 맞서는 활동, 전쟁과 군사화를 제지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해왔어요.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로 현지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저런 분야의 활동을 접하고 함께했는데요. 지금 보면 이 활동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느껴요. 거대한 구조적인 폭력에 저항한다는 의미에서요.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함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직접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지금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지금 팔레스타인은 1948년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군사 지배와 점령하에 있습니다. 이번에 서안지구에 다녀와서 크게 느낀 건, 점령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거였어요. 다른 도시로 쉽게 이동할 수 없고 이동할 때 ‘체크포인트’를 거쳐야 합니다. 이유 없이 이스라엘 군인의 불심 검문을 받아야 하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시간을 길바닥에 버리게 하는 게 목적이라는 듯 길을 막습니다. 불법 유대인 정착민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구타하고 총을 쏘고 당나귀와 물파이프를 훔쳐 갑니다. 올리브를 수확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살고 있는 집을 불도저로 부숩니다. 거리는 순교자(희생자)들의 얼굴로 가득했습니다. 직접 보고 들은 점령의 피해만 해도, 말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존재가 저항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지워버리려는 이스라엘 점령 아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살아 숨 쉬며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저항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살아가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말로도 들립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저항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살고 있지요. 그 삶의 무게가 되레 팔레스타인 땅을 지탱하고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8월 13일인 오늘,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100명을 살해하고 513명을 부상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사망자 31명과 부상자 388명은 구호물자를 받으러 온 주민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오늘 기아 사망자는 5명입니다. 그중 어린이는 2명이고요. 10월 7일 이후 기아 사망자는 총 227명, 그중 어린이는 103명입니다. 집단학살 총사망자는 61,599명, 부상자 154,088명이라고 합니다.14) 이러한 형국에서 어떻게 존재가 저항이 아닐 수가 있을까요.
팔레스타인 땅에서 일어나는 학살은 우리의 일상과는 먼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에 사는 우리가 팔레스타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과 이스라엘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이스라엘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 14위는 한국이었고, 많이 수출한 나라 8위는 한국이었습니다. 결코 낮은 순위가 아니지요. 가자 집단학살 이후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에서는 이스라엘에 최소 80억 원 이상의 무기를 팔았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가자 학살에 아무런 입장 없이 침묵하면서, 이스라엘에 무기 장사를 하고 있고, 그 무기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는 데에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 시민으로 우리는 결코 이 집단학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한국이 이 학살에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의 손에 무기를 쥐여주며 폭력에 일조하지 않도록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멀리서 듣기만 해도 소진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곤 합니다.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윤서 님의 소진과 관련된 경험/감각이 궁금해요.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도요.
저는 2023년 10월 7일 집단학살 이후부터 팔레스타인 상황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연대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처음 팔레스타인에 다녀온 거였고요. 소진될 만큼 팔레스타인 활동을 활발히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팔레스타인 상황이 너무나 심각해서 무력감이 들 때면,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지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점령 속에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싸우고 있는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해 일상에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 BDS 운동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BDS는 보이콧, 투자 철회, 제지를 뜻하는데요.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이스라엘에 공모하는 기업을 불매하고, 제지하고 투자 철회를 하도록 압박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BDS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아주 많은 기업 리스트가 나옵니다. 어떤 기업들이 이스라엘과 공모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미 쓰고 있는 곳이라면 탈퇴하거나, 항의 서명을 하거나 주위에 알릴 수 있겠지요. 이스라엘산 과일이나 물건을 사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되겠고요. 한국기업 중엔 대표적으로 HD현대가 있습니다. HD현대의 불도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집을 부수는 데에 사용되고 있어요. 한국 시민사회에서 HD현대를 압박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니 관심 두고 연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나, 1인 시위, 강연 등을 기획하거나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SNS 등을 통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전 세계의 연대를 보고 있어요. 한국 사회에서 이만큼 팔레스타인 상황에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독자들, 그리고 윤서 님처럼 팔레스타인 해방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저는 팔레스타인에 또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분들도 팔레스타인에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팔레스타인 친구를 만들면 좋겠고요. 뻔한 말이지만, 인간은 나약하지만 서로의 손을 잡을 때 강해집니다. 우리가 연대하는 것만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무기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팔레스타인인들을 ‘도와줘야할 존재’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내 친구에게 닥친 일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럼, 그 이의 해방이 나의 해방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해방으로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도록. 우리 계속 얼굴을 봅시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활동가 윤서 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1) Pacchiani. (2023). “COGAT Chief Addresses Gazans: ‘You Wanted Hell, You will Get Hell’”(이원웅 외. 2024. 재인용).
2) 침공 첫 주에만 4,000톤의 폭탄을 6,000발 투하해 주민 1,417명을 학살했다.
질베르 아슈카르.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리시올, 2024, 75%.
3) “당시의 UN은 지금과 매우 달랐다. 비동맹, 제3세계 이런 개념은 서방의 식민지들이 대거 독립한 1960년대 이후의 얘기다. 일단 UN을 통한 다국간 문제 해결의 전통이 없었으며, 아랍권에서의 가입국은 1945년 기준 이집트 왕국, 사우디 왕국, 시리아, 터키 등 몇 나라에 불과했다. 미, 영, 중(자유중국), 소련, 프랑스 등 상임위 5대국이 좌지우지하는 구도는 지금보다 더했다.”
박정욱. 「[박정욱의 맥락] 팔레스타인 민족국가는 왜 불가능할까?」, 『피렌체의 식탁』, 2023.10.19.
4) ‘두 국가 해결안’은 사실상 팔레스타인의 온전한 독립을 저지하는 방안이다.
5)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시기를 “나크바”라고 부르는데, 아랍어로 대재앙이라는 뜻이다.
6) (이원웅 외. 2024. 재인용).
7) 질베르 아슈카르.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옮김, 리시올, 2024, 45%.
8) 박정욱. 「[박정욱의 맥락] 팔레스타인 민족국가는 왜 불가능할까?」, 『피렌체의 식탁』, 2023.10.19.
9) 이스라엘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봉쇄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구호품을 보냈다고 선전하는 동시에,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을 몰살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여성과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 국가라고 알려졌지만, 팔레스타인인 여성과 성소수자를 죽이는 데에는 어떠한 유감도 없는 듯하다.
김지원. 「이스라엘, 구호품 받으려던 가자 주민들 쏴··· 최소 80명 숨져」, 『조선일보』, 2025.07.22.
10) 2025년 8월 10일, 팔레스타인 출신 유명 언론인 아나스 알샤리프가 이스라엘군에 암살되었다.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238명의 언론인이 살해되었다.
ABDEL QADER SABBAH. 「The Israeli Assassination of Journalist Anas Al-Sharif and Five Colleagues In Gaza City」, 『Drop Site News』, 2025.08.12.
11) 팔레스타인에서 대대로 삶을 잇던 선주민들은 1948년 8월 이전 한반도 남부처럼 ‘주권 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살아가던 게 아니었다. 이스라엘 침략 후, 국제법상 주권 국가로 인정받고자 시도한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유엔 총회 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독립국 자격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숱한 시도 끝에 결국 옵서버 ‘국가’ 지위를 얻었다.
정규득. 「유엔, 팔레스타인에 ‘옵서버 국가’ 지위 부여」, 『연합뉴스』, 2012.11.30.
12)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하고,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염원하는 단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가짜뉴스를 검증 없이 확산했다. 분명히 존재하는 시민단체의 연대와 목소리는 전혀 보도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또한, 언론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평화’를 위해 한발씩 ‘양보’할 동등한 두 당사자로 그려내며 팔레스타인이 ‘피점령지’라는 명확한 사실을 감춘다. 이러한 프레임은 팔레스타인의 독립운동이 ‘평화’를 해친다고 주장하는 양비론으로 귀결된다.
13) 인텔, 디즈니,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맥도널드, 코카콜라, 버거킹 등이 있다.
14) Drop Site(@DropSiteNews) ‘트위터’. 2025.08.12.
참고문헌
김지원. 「이스라엘, 구호품 받으려던 가자 주민들 쏴··· 최소 80명 숨져」, 『조선일보』, 2025.07.22,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07/22/GOLIG6S44ZBDPJANBVXBXIAN4Y/(2025.08.13. 접속).
박정욱. 「[박정욱의 맥락] 팔레스타인 민족국가는 왜 불가능할까?」, 『피렌체의 식탁』, 2023.10.19, https://www.firenzedt.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77(2025.08.13. 접속).
이원웅 외.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 실패와 팔레스타인 해방의 전망』, 책갈피, 2024.
정규득. 「유엔, 팔레스타인에 ‘옵서버 국가’ 지위 부여」, 『연합뉴스』, 2012.11.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5962650?sid=104(2025.08.13. 접속).
질베르 아슈카르.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옮김, 리시올, 2024.
Abdel Qader Sabbah. 「The Israeli Assassination of Journalist Anas Al-Sharif and Five Colleagues In Gaza City」, 『Drop Site News』, 2025.08.12, https://www.dropsitenews.com/p/anas-al-sharif-israeli-assassination-journalists-gaza-city?utm_source=publication-search(2025.08.13. 접속).
Drop site(@DropSiteNews). 트위터, 2025.08.12, https://x.com/DropSiteNews/status/1955179700290019345(2025.08.13.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