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침투한 군사주의│수습위원 김다은
※ 주의 ※
처음 가부장제를 알아가던 때와 유사한 (혹은 더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세화1)의 회상 1
막 성인이 됐을 무렵인 2022년 2월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됐다. 아침이 되어서야 뉴스를 확인한 나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믿을 수 없었다. 인류가 또다시 전쟁을 시작한다니. 사람들이 또 엄청난 규모로 서로를 죽이고 죽는다니. 내가 직접, 실시간으로 전쟁을 목격하는 세상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었다. 내게 전쟁은 세계대전을 마지막으로 역사책 속에나 나오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2) 그러나 그 끔찍함도 잠시, 먼 나라의 전쟁은 점차 일상 사이사이에 들려오는 짧은 뉴스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내가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 전쟁은 ‘EU,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3) ‘푸틴의 동원령 발동’,4) ‘양국 휴전 협상 돌입, 그러나 합의 도출 어려워’,5) ‘민간인 사망자 1만 명 넘어’6) 등의 짧은 기사 제목으로 내게 왔다가 사라질 뿐이었다.
그 짧은 뉴스마저 점점 찾아오지 않던 중, 기대하던 전공 생활이 시작되었다. 동기들과 친해지고 전공 수업을 들으며 눈앞의 것들에 집중하던 2023년 가을, 돌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들을 비롯한 희생자에 대한 보도가 연일 이어졌다. 너무, 너무 많이 죽고 다쳤다. 올여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했고 이제 팔레스타인, 레바논, 예멘, 시리아 그리고 이란까지 전쟁을 확대하려 한다는데… 우크라이나 전쟁도 여전한 가운데 전쟁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럼에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꾸준히 관심 갖지 못하는 것이 죄스럽다. 손가락 몇 번이면 먼 나라의 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임에도 말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팔레스타인에 관한 함축적인 기사 제목 너머에는 실제 그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분명 우리와 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일 텐데. 불에 데면 뜨겁고, 굉음에 귀가 아프고, 가족과 친구의 죽음을 상상하고 싶지 않고,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에 괴로움을 느끼며 때 되면 잠을 자야 하는, 나와 똑같은 사람들일 텐데 말이다. 러시아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는 것만 같다. 몇 강대국의 패권 다툼과 권력자의 정치 야욕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죽임당하고 고통받는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당하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으로 뒤섞인 속이 잔뜩 끓는다.
세화의 회상 2
대학교에 처음 등교하던 날이 떠오른다. 캡스 선생님과 인사하는 학우들의 모습에 나도 고개를 숙이며 교문을 통과했다. 불규칙적으로 꾸벅거리는 뒤통수들에 입술이 씰룩거리던 순간. 교문을 지나며 대학생이 됐다는 설렘에 지긋지긋하던 수험생 시절이 미화되던 기억. 동시에 22학번 ‘현역’으로 들어올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안 그랬으면 대학생이라는 자유와 설렘을 누릴 수 없었겠지 생각했었다. 유행하던 ‘카모 스타일’로 꾸미려고 맘에 드는 밀리터리 패턴이 있는 옷을 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들락날락하던 기억도 떠오른다. 3학년이 된 지금은 추리닝만을 교복처럼 입고 있다.
그때는 성인에 대학생도 되었겠다,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로망을 실현하느라 학업에는 성실하지 못했다. 그 벌을 이제 받는 것인지 지난 학기에는 엉망이 된 학점을 챙기기 위해 안 하던 발표도 자원했다. 4명이 함께하는 발표였지만 모두 발표자가 되는 일은 피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였고, 결국 제일 고학번이던 내가 ‘총대’를 메게 되었다. 대학 와서 처음 하는 발표였기에 대본도 외우고, 시뮬레이션도 여러 번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나 발표 당일, 긴장감에 ‘어···’나 ‘음···’ 따위의 의미 없는 말을 남발하고,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도 못 하고 말았다. 나의 능력 부족을 ‘확인 사살’ 받는 기분으로 자리로 돌아가는데 너무 부끄러웠다. 전공 용어 사용해 가며 멋지게 발표하던 동기들과 비교되어 더욱 속이 상했다.
게다가 상대 평가 제도 안에서는 발표 하나 더 한다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경쟁 사회라지만, 잘하려고 노력해도 다른 사람들이 더 잘하면 내 위치는 그대로다. 이건 뭐 거의 전쟁 아닌가? 상대가 죽어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무섭다. 처음으로 ‘디데이’까지 정해 두고 공부한 보람이 하나도 없다니… 그래도 졸업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해서 망한 학점을 되살려보자. ‘파이팅!’
이 글을 쓰기 위해 저는 과거를 돌이켜보는 ‘세화’를 만들어야만 했어요. 그래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세화는 2025년 한여름에서 2022년 2월 한겨울로 시곗바늘을 돌려야만 했네요. 시계의 작은 바늘이 3만 번 넘게 돌아가는 시간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땅의 사람들은 저희가 뉴스로나마 접해 듣던 사건들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려 봅니다. 아니, 바늘은 쉼 없이 돌아가니까 붙잡을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땅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겪고 있을 테지요. 그 경험은 아주 높은 확률로 무서울 것이라 상상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경험하는 공포는 우리에게 너무 먼 일처럼 느껴져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나의 ‘전쟁 없는 전쟁터’에서 닥쳐오는 일을 처리하는 데에 신경을 곤두세워요. 세화가 학교에 적응하고, 학점 관리에 몰두하는 것처럼요. 당장 피부로 다가오는 일은 망한 학점을 돌이키는 일이지 먼 나라의 전쟁이 아니니까요. 책임은 트럼프와 푸틴, 네타냐후에게 있는데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말이에요.
가장 군사화된 사람들은 시민들이다7)
‘군사주의’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군인들의 행동 강령인가 싶기도 하고, 싸움이나 갈등 상황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만’ 상관있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군사주의는 ‘전쟁을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사회적 활동으로 보이게 하는 가치관’ 또는 ‘전쟁이나 전쟁 준비와 관련한 사회적 실천 혹은 태도들의 총합’으로서 이해되어 왔습니다.8) 그러나 이런 식의 이해는 한계를 가져요.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우리의 일상’이 마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기 때문이죠. 같은 시기에 대한 세화의 첫 번째 회상과 두 번째 회상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듯 말이에요.
세화는 갈등을 반기지도 않고, 지금 일어나는 전쟁에 미약하게나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군사주의와는 먼 인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세화와 우리의 일상은 나쁜 정치인들이 벌이는 전쟁과 연결되어 있어요. 세화의 두 번째 회상을 살펴보면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역’으로 학교에 입학한 세화는 이제 고학번이라는 이유로 ‘총대 메고’ 발표도 하고, ‘디데이’도 정해두며 열심히 시험공부하는 3학년입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실력이 남들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표 과제와 성적을 통해 ‘확인 사살’ 받기도 했어요. 횡설수설하는 자신을 혐오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에서 그가 씩씩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추리닝만 입고 다닌다고 해도, 옷장에 카모 티셔츠나 바지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 상상되기도 하네요.
내 주위 어디선가 살고 있을 법한 세화가 사용하는 언어를 주의 깊게 살펴봅시다. 먼저 대학교 1학년의 세화는 자신을 ‘현역’이라 칭하고 있어요. ‘현역’은 재수하지 않은 대학생을 뜻하는 말이지만 각 부대에 딸려 복무하고 있는 ‘군인’을 일컫는, 군대에서 유래한 말이에요.9) 고학번이 된 세화가 책임진다는 의미로 쓴 ‘총대 메다’ 역시 군사 문화에서 온 언어이고요.10) 우리가 자주 쓰는 D-day는 군사작전계획상의 ‘공격 예정일(Demobilization Day)’라는 의미가 있어요.11) 어떤 일을 예정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실은 ‘공격’을 예정하던 표현에서 유래했다니, 섬뜩하지 않나요? ‘확인 사살’도 문자 그대로 적이 죽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한 번 더 사살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한 번 더 확실히 확인한다는 의미로 우리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죠.
또한 세화는 분명하고 조리 있는 말하기 방식을 추구하고 횡설수설하는 말하기 방식을 지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요. 우리 일상에도 과하게 망설이거나 횡설수설하고, 감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좋지 않게 보는 문화가 있지요. 고쳐야 할 점으로 자주 꼽히기도 하고요. 이것 역시 핵심만 간결하게 담은 말하기 방식을 추구하는 군대 문화를 연상하게 해요. 응원하는 말로 사용하는 ‘파이팅’은 긍정적으로 들리지만, 그 기원은 역시나 ‘싸움/싸우자’는 뜻의 ‘Fighting’으로 투지를 담고 있는 군사주의적인 말이고요.12) ‘전쟁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죠. 세화 역시 이 전쟁터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더 갈고 닦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건넵니다.
이렇듯 세화의 일상에 담긴 여러 요소들, 언어 사용 습관 및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지향점은 손쉽게 전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기에 실제 군사문화에서 온 언어와 사고방식이 담겨있지요. 그렇기에 세화가 남긴 두 개의 단상도 실은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학자 권인숙은 논문 「우리 삶 속의 군사주의」13)에서 앞서 언급한 군사주의의 정의로는 사회의 군사화된 모습을 다 담아낼 수 없다고 말해요. 군사주의를 ‘전쟁’에만 연관시켜 정의하는 것은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군사적⸱집단적 폭력에 대한 전 사회적 실천과 지지를 설명해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사화’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간단히 말해 군사화는 군사주의의 일상화와 사회화를 의미합니다. 군사주의와 젠더를 연구하는 국제 정치학자 신시아 인로 역시 책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14)를 통해 군사화란 위계질서와 복종 등의 군사적 가치와 무력 사용과 같은 폭력적 해결 방식을 중요하고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것, 그리하여 군사적 태도로 접근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는 것이라 설명해요.15) 스스로 체제에 복종하고, ‘공포’를 학습하며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게 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군사화는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보게 만든다고 인로는 말합니다.
군사주의는 의식할 새 없이 내면에 침투해 세상을 무서운 곳으로, 나의 안전은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마음을 심어둡니다. 때문에 복지에 사용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세금을 국방비에 사용하게 해요. ‘존재하지도 않는 적’의 침략에 대비하겠다는 명목으로 말이죠. 그럼으로써 실제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안전’은 쉽게 포기하게 만듭니다. 진짜 우리 삶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하는 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지진이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이지만, 그 해결책으로 더 강한 국가 이미지를 내세우면 강인한 군대와 좋은 무기는 우리의 안전을 포기해서라도 꼭 갖춰야 할 것이 되죠.16)
‘안보’ 개념은 오랜 반공주의 속에서 오염되어 왔어요. 실상은 정권 안보, 권력 안보에 가깝지만 인권과 안전권 등의 소중한 가치 위에 설 수 있는 것으로 자리 잡아 왔지요.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안보는 다른 안보입니다. 우리가 요구해야 할 안보는 권력 안보를 위한 군사력 강화가 아니라, 앞선 재난을 마주할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며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안전망이에요.17) 군사주의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감추고, 군사화된 우리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아닌 군비 증강에 찬성하며 나아가 전쟁까지 동조하게 됩니다. 군사주의는 이렇듯 무의식중에 사회화되고,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로 자리매김 하지요.
세화가 사용한 단어 외에도 군사주의적이고 호전적인 단어들을 일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18)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과 말하기 방식에도 군사주의적인 정신이 스며들어 있고요. 심지어는 우리의 옷장까지 말이죠. 이런 맥락에서 인로는 가장 군사화된 사람들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라고 말해요.19)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도 대부분 ‘제복’을 입고 산 기억이 있어요. 중/고등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학칙을 따르며 생활한 경험이 있잖아요. 규정에 따라 교복을 갖추어 입는 것, 선생님과 어른들 말씀에 토 달지 않는 것, 수많은 자습 시간을 통해 형성하는 자기 통제력과 그것을 확인해 온 무수한 시험과 평가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정에 치우쳐 말하지 않는 태도를 익히고, 한두 살 차이로 위계를 나누는 선후배 문화에 몸담으며 수직적인 언어문화를 익혀왔어요. 그렇게 체제에 순응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을 길러내는 학교와 군대, 직장 등 한국의 수많은 통과의례와 생활 터전 곳곳에서 군사주의와 폭력이 내재된 문화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되지요. 전쟁은 그렇게 바로 여기, 군사화된 우리의 일상에서 발생합니다. 세화가 생각했던 것처럼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 러시아의 정치 권력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어 사용을 비롯한 일상에서 군사주의를 내면화하고 있는 세화,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뿌리를 둔 전쟁이에요. 평범한 시민인 우리는 전쟁에 있어서 그저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전쟁에 찬성하고 있을지도 몰라요.20)
당신의 일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다시 만나는 세상
페미니즘을 투과한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인 것처럼, 저희는 ‘군사주의’라는 틀로 세상과 그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를 바라볼 예정이에요. 전쟁은 단지 몇 권력자들의 무책임한 결정으로만 설명되지 않아요. 알게 모르게 군사화된 우리 모두의 일상과 연결되어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우리를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군사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시작해 한국에 그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전쟁과 기지촌 여성, 트라우마, 자본주의, 환경, 그리고 난민과 퀴어를 키워드로 군사주의와 엮어 살펴볼 예정이에요. 그 끝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볼 것이고요. 처음 가부장제를 알게 되던 때처럼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충격이 일지도 몰라요. 세상을 낯설게 감각하게 할 이야기들을, 부디 긴 호흡으로 읽어 주세요.
1) 가상 인물 세화(世和)는 세계 평화의 줄임말이다.
2) 단발적 테러부터 20년 이상 지속된 베트남 전쟁까지 2차 대전 후 '단 하루도' 전쟁이 없는 날은 없었다.
이윤기.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없는 날 없었다」, 『오마이뉴스』, 2011.05.18.
3) 박효재. 「EU, 금기 깨고 우크라이나에 사상 최초 무기 조달 재정 지원...신속한 전달은 과제」, 『경향신문』, 2022.03.02.
4) 박용하. 「수세 몰린 푸틴, 군 동원령 발동…“모든 수단 사용할 것”」, 『경향신문』, 2022.09.21.
5) 정윤미. 「우크라·러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 진전 없이 종료」, 『뉴스1』, 2022.03.10.
6) 강혜진. 「유엔 “러-우 전쟁 후 민간인 사망자 1만 명 육박”」, 『크리스천투데이』, 2023.08.22.
7) 신시아 인로.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 김엘리⸱오미영 옮김, 바다출판사, 2015, 25쪽.
8) Mann, M. (1988). Capitalism and Militarism, in States(권인숙. 2000. 재인용).
9) 문이정민. 「일상용어가 전쟁을 원한다」, 『일다』, 2003.06.13.
10) 위의 글.
11) 위의 글.
12) 위의 글.
13) 권인숙, 앞의 글.
14) 신시아 인로, 앞의 글.
15) 위의 글, 25쪽.
16) 2025년 한국 국방비, 즉 전쟁을 준비하는 비용은 61조에 달한다. 매일 1,671억 원씩 사용하는 것인데 이 돈이면 전 국민이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받고도 남는다.
2025년 국방예산, 전년 대비 3.6% 증가한 61.6조원[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24.08.27.
17) 안보의 개념이 달라지고, 안보에서 중요한 내용이 바뀌어가고 있다. 군사력에 기반한 전통적인 안보 개념에 대비되는 새로운 흐름을 ‘인간 안보’, ‘사회적 안보’, ‘대안 안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이용석. 『평화는 처음이라』, 빨간소금, 2021, 24쪽.
18) ‘총알 배송’, ‘폭탄 세일’, ‘웃음 폭탄’, ‘전기세 폭탄’ 등도 마찬가지다. 유희 내지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이런 말들을 가볍게 여기고 웃어넘길 때 내면의 군사주의는 공고화된다. ‘식폭행’이라는 신조어에 대해 ‘성폭행’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중대함을 단순화하고 희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처럼 폭탄과 총알이라는, 사람을 죽이는 데 사용되는 물건을 일상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전쟁의 잔혹함과 살인의 무거움을 단순화, 희화화한다.
19) 신시아 인로, 앞의 글, 25쪽.
20) 그만큼 전쟁에 있어서 평범한 시민들의 책임이 크다. 다시 말하면, 전쟁을 멈추는 일에서도 시민들의 힘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호 가장 마지막 글 ‘당신의 일상에서부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더 자세히 나눌 것이다.
참고문헌
강혜진. 「유엔 “러-우 전쟁 후 민간인 사망자 1만 명 육박”」, 『크리스천투데이』, 2023.08.22,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6332(2025.07.15. 접속).
권인숙. 「우리 삶 속의 군사주의」, 『여성과평화』, 창간호(2000), 133-161.
문이정민. 「일상용어가 전쟁을 원한다」, 『일다』, 2003.06.13, https://m.ildaro.com/306(2025.07.14. 접속).
박용하. 「수세 몰린 푸틴, 군 동원령 발동…“모든 수단 사용할 것”」, 『경향신문』, 2022.09.21, https://www.khan.co.kr/article/202209211705001(2025.07.15. 접속).
박효재. 「EU, 금기 깨고 우크라이나에 사상 최초 무기 조달 재정 지원...신속한 전달은 과제」, 『경향신문』, 2022.03.02, https://www.khan.co.kr/article/202202281705001(2025.07.15. 접속).
이용석. 『평화는 처음이라』, 빨간소금, 2021.
이윤기.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없는 날 없었다」, 『오마이뉴스』, 2011.05.18,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68267(2025.08.13. 접속).
정윤미. 「우크라·러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 진전 없이 종료」, 『뉴스1』, 2022.03.10, https://www.news1.kr/world/europe/4611992(2025.07.15. 접속).
피스모모(@daily_peacemomo)[인스타그램], 2025.04.14, https://www.instagram.com/p/DIbUw-Bzi39/?igsh=cmxvcjMwbzgzaDI5(2025.07.15. 접속).
2025년 국방예산, 전년 대비 3.6% 증가한 61.6조원[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24.08.27,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647399(2025.07.16. 접속).
신시아 인로.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 김엘리⸱오미영 옮김, 바다출판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