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의 안정감과 불안의 반복 (나를 잘 달래는 법)

불편한 행복을 느끼는 사회초년생의 발버둥

by 그라미

입사하고 딱 1년이 된 날부터 3개월 동안 약한 우울감이 찾아왔다.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지고, 1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며 아무 발전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무기력한 감정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상태는 시간이 지나며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무’의 상태가 되었다.

이런 ‘무’의 상태는 잠깐의 평온함을 주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무서웠다.


내가 기록했던 첫 주의 출근 기록을 보면 회사생활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었던 걸 알 수 있다.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걸까?' '왜 팀원은 회의를 참석하면 안 되는 걸까?' 등등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의문이 점차 없어지고, 익숙해지면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나의 주장과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 불안했다.


어느 한 웹툰에서 불편한 행복을 느끼는 불안한 20대라는 대사를 보았다. 정말 나의 상황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저녁에 취미생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평온한 삶을 살고 있지만, 안정감을 느끼는 동시에 무섭게 불안이 따라붙는다.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는 '나를 잘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나를 마치 타인을 대하듯, 잘 살펴보고 어떤 것이 필요한 지 스스로 발견하는 연습을 했다.

그중 내가 실천했던 하나의 방법은 메모장에 하루에 한 번 오늘 나의 즐거움을 찾아 적는 것이다.


하루는 회사에서 아주 맛있는 커피를 마신다.

하루는 회사에서 맛있는 초콜릿 한입을 먹는다.

하루는 회사에서 기분 좋은 음악을 듣는다.

하루는 회사에서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다.

하루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좋은 영상을 본다.

하루는 회사에서 전자책 몇 장을 읽어본다.


회사에서 한 가지 단순한 일을 실천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하루의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권태로운 일상에 살짝의 즐거움을 더하고 나를 위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회사생활을 좀 더 활기차게 할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오늘도 '나를 잘 달래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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