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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직장인 9년 차다.
내년이면 자그마치 10년 차가 된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사의 지나가는 한 마디에도
밤잠을 설쳤고,
인정받기 위해 공들였던 탑이
허망하게 무너져서
몇 날 며칠을 속상해하기도 했다.
친구라고 믿었던 동료의
뜻밖의 모습에 상처를 받고
남몰래 속앓이를 했던 날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인사고과가 곧
나의 존재가치를
평가하는 것이었고,
실수는 나의 결함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주로 가는 곳,
내가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달라졌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삶의 반경이 넓어지면서
회사가 그어놓은
안전선을 이탈해도,
예전처럼 속상해하거나,
불안해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나는 정답을 늘 회사 안에서만
찾으려고 하였다.
그저 잘해내고 싶었을 뿐인데.
그 연약했던 열정은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
나를 서서히 갉아먹었다.
그러나 회사와 나 사이에서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경험들은
내가 또 다른 이름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혹시 회사라는 바다를 항해하다
길을 잃은 것만 같다면
나만의 구명보트를 만들어
새로운 방향을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
회사 역시 우리의 삶에서
잠시 통과하는
하나의 정거장일 뿐,
우리의 유일한 목적지는 아니니까.
내 삶의 정답은 여전히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하루
내가 선택하여 쌓아 가는
궤적이 곧 답일 거라고 믿는다.
하나의 형태에 나를 가두지 말고,
현재진행형인 우리의 삶을
무한히 채워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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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나의 직장생활 상태를
테스트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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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상상으로 쓸모 있는 일하기를 좋아합니다.
직장과 나의 만족스러운 더부살이를 위해
그리고 쓰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세상살이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