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승진을 하면
주위의 시선도 달라지고,
월급도 오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3년 전만 해도
나는 승진만을 바라보며
매일을 갈아 넣던 사람이었다.
물론 승진해서
나쁠 것은 없다.
당연히 승진하면
월급도 오르고,
내 능력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니
자연스레 위신도 올라간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승진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놀랍게도 전자보다
후자에 점점 더
집착해진다는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우리는 최대한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의 파이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내가 월급쟁이로
몇 년을 살 수 있을지
근무기간을 계산해 보고,
최대 얼마의 자산을 모을 수 있을지
생애주기소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내가 앞으로
회사를 20년
다닌다고 가정했을 때,
월급에서 저축할 수 있는 돈을
계산하여 알게 된
자산의 크기는
정말로 처참하였다.
승진이나 이직을 해서
연봉이 올라도
숨통이 트이는 건
아주 잠깐이다.
월급이 오르는 만큼
대개 소비도 그 이상으로
늘기 마련이고,
물가상승률은
늘 임금상승률을
추월하기 때문이다.
생애주기소득만 얼추
계산을 해봐도,
정신이 번쩍 뜨인다.
매달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던 월급의 실체가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월급은 기본 베이스일 뿐
나의 삶을 절대
책임져주지 않는다.
최대한 소비를 줄이고,
월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나만의 사이드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나의 수입을 키울 수 있는
투자 공부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결국..
할 게 너무 많다.
회사도 다녀야 하고,
부업도 준비해야 하고,
투자로 최대한 월급도
불려야 한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에 사는 한
비루한 노후를 보내고 싶지 않으면
이 악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지금의 직장과 월급이
주는 따뜻함에 취해
회사가 좋아하는
'성실한 월급쟁이'에 갇혀
중요한 이 시간들을
허비하지 말자.
10년 후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결국 나를 지키는 건
회사도,
월급도,
승진도 아니다.
내가 죽기 살기로
끈질기게 쌓아온
자산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
아래는 실제 제가 계산해 보았던
생애주기소득표입니다.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진짜 나를 되찾는' 그림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