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더 힘들어.

그냥 쓴 고백.

by 긋다

오랜만에 3일 이상의 긴 연휴였다.

하지만 이미 나는 안면마비로

휴직 중이었기 때문에,

4일의 연휴에도 큰 감흥은 없었다.


대통령 선거일도 얼마 전에 알았으니..


원래 인간이란 게 이런 거 아닐까.


비록 안면마비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그림이며, 글쓰기이며,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 이어갔다.


한창 일할 나이에

무력하게 휴직하고

쓸모없음으로 비칠 것만 같은

무능함이 나를 삼킬까 봐,


멈춰진 자리에서

나는 작은 의지를 꺼내 들었다.

긋다(@geut__ta)


회사 밖에서 나의 능력을 키우는데

6개월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이번 연휴에

갑자기 무너지고 말았다.


아무리 열공을 해도

직장 생활하는 것보다

백 배 천 배 더 나은데,


꼴랑 6개월 하고

슬럼프를 겪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하지만,

이 시기 역시 지나가야만

또 달려갈 수 있는 게 나의 모습이니

어쩌겠는가.


그게 나의 방식인 걸.

괴로움 반, 자기 이해 반의 심정으로

5월의 연휴를 마무리하고 있다.


다행히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안면마비가 오고,

슬럼프가 왔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나를 흘려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잠시 쉬어갈 뿐,

영원히 내려놓는 것이 아니기에,


남은 휴직 기간 동안,

몸의 후유증은 어쩔 수 없더라도,

마음의 후유증은 한 톨도 남기지 않도록,


다시 한번

묵묵히

내 삶을 이어가 보려 한다.

긋다(@geut__ta)




긋다 (@geut__ta)

인생살이를 하는 모든 이들의

눈과 마음을 빌려

공감하는 그림과 글을 쓰고자 합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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