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참 어렵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4개월 만이었다.
회사 휴직 후에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을 주고받던 동료였다.
연애할 때도 이 정도의 밀도는 아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친구와 대화를 할 때면
건강한 자극이 느껴진다.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눈팔지 않고,
하루를 꽉 채워 사는 그 친구만의
꾸준한 움직임이
후회로 점철되었던
내 과거를 잠시 부끄럽게 하기도,
그리고
나의 오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만나는 시간 동안,
대화는 쉼 없이 이어졌다.
'회사'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더 넓은 배움과
더 명확한 홀로서기를 위한
노력의 과정을
서로 공유하며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
참 오랜만에 느껴지는 묵직함이었다.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가득 채워졌다'는 느낌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머릿속은 더욱 맑아지고,
뒤엉켜 있던 고민들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분.
얼마 만에 느끼는 기분인지,
오랜만에 개운한 만남이 끝났다.
좋은 관계란,
그런 것 같다.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더욱 좋아지는 느낌.
시간이 지나도
내 안의 빛을 꺼뜨리지 않는 그런 기분.
그래서
결국 삶은
사람에게 다녀오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긋다 (@geut__ta)
인생살이를 하는 모든 이들의
눈과 마음을 빌려
공감하는 그림과 글을 쓰고자 합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세상살이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