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고독사
직장인 7년 차.
월급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면서
자기 계발에 한창
열을 올릴 때였다.
이상하게 자기 계발의 시간이
쌓여갈수록
점점 외로움이 커져갔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동료들과 나누던 대화에
더 이상 깊이 관여하기가
꺼려지고,
팍팍한 직장 생활을
견디게 해주었던 모임에서도
예전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였다.
이제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 대부분인
나의 일상을
구태여 설명하고
생각을 나눌 상대가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회사에서 굳이
나의 생활을 말해봤자
좋을 일도 없을 테니.
자기 계발이라는 여정은
역설적이게도 외로움이라는
그림자를 동반한다.
변화를 갈망하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기존의 익숙했던 세계와의
균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제는 타인과의 피상적인 관계에서
얻는 일시적인 위안보다
내면의 성장이 우선이기에
'자기 계발'이라는 새로운 관심사는
기존의 관계를 낯설게 만든다.
그러나 이 낯섬과 외로움이
오히려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되어,
진정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진짜 성장은 어쩌면
익숙함과의 결별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안주했던 나를 벗어나
외롭게 자신을 발견해 내는 과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성숙한 관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결핍돼서, 부족해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긋다 (@geut__ta)
인생살이를 하는 모든 이들의
눈과 마음을 빌려
공감하는 그림과 글을 쓰고자 합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세상살이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