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진지해지지는 말 것!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
그 순간 떠오르는 노래를 크게 틀고
혼자 운전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어떤 날은 도착해서도
잠시 차 안에서
노래 한 곡이 다 끝날 때까지
혼자서 실컷 멍을 때리기도 한다.
8년 차가 훌쩍 넘은 직장인이지만,
여전히 사회생활은 어렵고,
고단하기만 하다.
연차가 쌓일수록
직장에서 '내가 몇 년 차야'라고
말하는 게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더해지는 숫자만큼
더해지지 않는 나의 실력이
들통날까 봐,
요즘엔 조금이라도 나의 경력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경력이 쌓일수록
그때의 모든 걱정이
해소될 줄 알았는데,
불안은 쌓이는 경력만큼
커져만 갔다.
직장 생활을 하면 할수록
내가 얼마나 불완전한 인간인지를
깨닫고 있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짬 있는 선배랍시고
지적은커녕
조언조차도 절대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조언보다는
숱한 실수와 실패를 통해
스스로가 깨닫는 생각들이
더 자양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다.
내가 직접 겪으면서,
또는
누군가의 실패와 성공을 바라보면서,
그럼에도 모두가 공평하게 버티고 있는
이 직장살이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내 안의 부족함을 안고도
덜 흔들릴 수 있는 길인지,
나는 아직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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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마음으로
머릿속이 너무 어지러울 때는
김연아의 인터뷰를 가끔 떠올린다.
"연습할 때 무슨 생각하면서
스트레칭하세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긋다 (@geut__ta)
인생살이를 하는 모든 이들의
눈과 마음을 빌려
공감하는 그림과 글을 쓰고자 합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세상살이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