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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Aug 13. 2019

7회차, 내 손 안에 광진구

#광진문화연구소 #제7회 #작당모의프로젝트 #지역문화

제7회 작당모의 '내 손안에 광진구-노트편'


계속되는 무더위로 심신이 지치는 8월 8일, 더위를 싹~ 날려버릴 7회차 작당모의가 서울 생각마루에서 열렸다. 서울생각마루는 서울의 마루 같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어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우리에게는 ‘자벌레’라는 이름이 익숙한 공간이다. 지난 5월, 개장 10년째 되는 해를 맞아 번데기를 탈피해 나비로 다시 태어나고자 새롭게 단장하여 서울생각마루로 개장되었다고 한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 월요일 휴무)

오늘의 작당모의는 모두가 손꼽아 기다렸던 '내 손안에 광진구- 노트편'. 감사하게도 지난 6회차 작당모의를 빛내주신 A32 작당모의러(박정민, 신금용)님께서 이번 7회차에도 기획과 진행을 한 번 더 맡아주셨다. (와아아!) 서울생각마루의 공간 특성상 이번 회차 프로그램은 사전에 신청해주신 선착순 열다섯 분과 단란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스 브레이킹, ‘네임 체인지’게임을 진행했다. 팀을 나눈 후 각 팀원의 이름을 자음, 모음으로 나누어 일반 단어를 만들면 1점, 광진구 관련 단어는 3점, 명확한 광진구 단어를 만들면 5점을 얻어가는 간단하지만 팀원들끼리 머리를 잘 맞대야 하는 게임이었다. 팀마다 다양한 단어들을 많이 만들어주셨는데, ‘군자’, ‘아차산’ 같은 광진구 지명부터 ‘금용각’, ‘뢰’, ‘너비아니’ 와 같은 기상천외한 단어들도 등장했다. 채점은 아이스 브레이킹 계의 구몬 선생님, 일명 AI ‘조주현 PM’ 님이 진행 해주셨는데, 정확한 채점으로 많은 작당모의러들을 좌절하게 만드셨다.

한바탕 웃었던 아이스 브레이킹이 끝나고 본격적인 '나만의 노트 만들기'를 진행했다. 지난 6회차 작당모의에서 커다란 한 장의 종이가 책이 되는 중철제본을 경험했다면, 7회차에서는 낱장의 종이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 되는 열 제본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셨다.

만들기를 시작하기 전 간단한 순서 설명이 진행되었다. 준비물은 총 네 가지(도장, 표지, 풀, 종이)로 첫 번째, 종이 30장을 나누어 가진 뒤 각각의 취향대로 도장을 찍는다.(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해외에서 공수해 오셨다고 한다!) 두 번째, 모은 종이를 표지에 넣어 접어 미리 준비해 둔 긴 풀을 중앙에 붙인다. 세 번째, 열 제본기를 넣어서 손으로 꾹꾹 눌러준다. 네 번째, 잠시 기다리며 열을 식히고 마지막으로, 재단기로 불필요한 공간을 잘라주면! 나만의 노트 완. 성.

캘린더, 드로잉 북, 체크리스트 북, 메모지 등 각자 필요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다양한 노트들이 만들어졌다. 항상 가방 속에 들어있고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노트였지만, 이번 작당모의를 통해 제품의 제작 과정을 겪어보니 노트가 새삼(?)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상의 물건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랄까?

따끈따끈하게 열이 올라온 제본기처럼, 우리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여유 있고 쉬어갈 수 있었던 오늘의 작당모의가 되었기를 바라본다. 덧붙여서 작당모의러들을 위해 힘차게 재단을 도와주시고, 반듯하게 종이를 접어주시며 2회 연속 프로그램을 진행에 힘써주신 A32 작당모의러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8회차 작당모의(8/22) 또한, 이곳 '생각마루-마루 10' 공간에서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회차 작당모의 주제는 ‘ 내 손 안에 광진구- 향기편’으로 또 다른 작당모의러가 주제를 신청해주셨고, 직접 기획과 진행을 맡아주실 예정이다. 공간의 특성상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니 놓치지 말고 서둘러 신청하시기를. 그럼, 우리는 다시 각자의 향기를 안고 2주 뒤에 만나요! 안녕~


<8월 작당모의 프로젝트 안내>

[작당모의 프로젝트 신청하기] https://forms.gle/K5vtnTDYNMzUnRcK6

당장의 큰 성과보다는 소소한 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네트워크 협의체분들의 적극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 광진문화연구소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 진흥사업 - N개의 서울’의 일환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럿이 정기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되고, 이 네트워크가 함께 광진구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입니다.


*2019 작당모의 프로젝트란?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공방, 소상공인, 문화/예술 사업체, 창작자, 기획가, 활동가, 광진구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활동(+사업)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지역문화 수다 살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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