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SET(이하 클로젯)’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클로젯’은 건국대학교 중앙 동아리로, 대학생들의 데일리 룩을 소개하는 웹 매거진이다. 대부분의 패션 잡지가 값비싼 하이엔드 브랜드를 다루다 보니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에 착안하여 지난 2017년 창간하였다. 일상과 동떨어진 잡지보다는 내일 당장 입을 옷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매거진’을 지향하고 있다.
‘클로젯’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클로젯’의 활동은 크게 정기 콘텐츠와 기획 콘텐츠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정기 콘텐츠는 한 사람의 데일리 룩을 다양하게 촬영하고,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온라인에 업로드 하는 활동인데, 주 2회로 진행하고 있다. 기획 콘텐츠는 에디터의 취향에 초점을 맞춘 활동으로 평소 본인이 눈여겨보던 대상이나 관심사, 이슈 등 자유로운 주제로 제작하는 콘텐츠이다. 이외에도 특정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대표적으로 ‘클로젯’은 창간 해부터 후지필름의 ‘인스탁스(instax)’와 꾸준히 협업을 이루고 있다.
다가오는 9월에는 광진구 문화공간 보폴(VOFOL)에서 ‘클로젯’ 전시가 예정되어있다. ‘클로젯’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데일리 룩을 주로 다뤄왔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난 패션 화보를 다룰 예정이다. 패션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늦은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밤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전시회를 구성하고 있다. 기존에 해오던 활동 외에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클로젯’의 콘텐츠를 담아 독립 출판도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도록에 그치지만, 언젠가 실제 매거진처럼 내용과 인터뷰가 풍부하게 담긴 책을 제작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방면의 활동들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만큼 에피소드도 많은 것 같은데. ‘클로젯’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실 여러 에피소드보다는 ‘클로젯’이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전에 중앙 동아리 홍보 차 학교 내에서 스티커를 나눠주며 설문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건국대학교 학생 절반이 ‘클로젯’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또한 일주일에 3~4번씩 모델 신청서가 꾸준히 들어오는 것도 놀랍고. 이제는 에디터가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다. 에피소드라기보다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성장하고 있는 ‘클로젯’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클로젯’을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신 것 같다. (웃음) 동아리를 운영하다 보면 어려움도 많을 텐데,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웹사이트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사실 ‘클로젯’의 주요 플랫폼은 페이스북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사용량이 갈수록 떨어짐에 따라 업로드 방식에 제동이 걸렸고, 나아가 ‘SNS’라는 플랫폼 자체에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어느 플랫폼에도 휩쓸리지 않고 우리만의 콘텐츠를 지키기 위한 웹사이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현재 제작 중에 있으며 홈페이지가 오픈하면 조금 더 자유롭게 우리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편으로 부담감 또한 상당할 것 같기도 하고.(웃음) 모쪼록 더욱 즐기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웹사이트가 오픈되면 꼭 알려 달라. 굉장히 기대된다. 아무래도 학교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광진구에 대한 생각도 많을 것 같은데, ‘클로젯’에서 생각하는 광진구의 문화가 어떤지?
아무래도 사진 인화 건으로 자주 방문하게 되는 을지로와 자주 비교하게 되는데, 광진구는 ‘사람 사는 느낌’이 강한 지역인 것 같다. 다소 삭막한 공간에 업무 중심 가게들이 늘어져 있는 을지로와는 달리 광진구에는 주택가, 상가, 사람이 모두 공존하는 것 같다. 오래된 상가에 젊은 사장님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할머니 사장님들까지. 모든 것이 잘 섞이는 게 광진구만의 문화인 것 같다.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다. 미래에 ‘클로젯’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싶은지 궁금하다.
‘클로젯’은 어딘가 달랐으면 좋겠다. 같은 티셔츠를 찍더라도 판에 박힌 스타일이 아닌 에디터의 개성을 듬뿍 담아 자유롭게 찍고 싶다. ‘왜 이렇게 찍었지?’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우리만의 독특한 시선을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마음이 가는 활동들을 꾸준히 하다 보면 ‘클로젯’만의 색깔이 뚜렷해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잘 찍은 사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내 눈에 예쁜 사진’을 담을 예정이며, 나아가 ‘클로젯’이 하나의 독립 협의체로써 학교를 벗어나 사회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클로젯’은 대학생의 데일리 룩을 다루는 패션 매거진으로 건국대학교 중앙 동아리이다. 2017년 창단 이후, 다양한 활동과 넘치는 아이디어로 구독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현재는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로 자리하고 있다. 표현 수단으로서의 패션을 인지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관련된 스토리를 담는 웹진으로서 ‘클로젯’은 더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오늘도 거리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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